동국제강, 뼈깎는 구조조정 효과…신용도 상향 '모락모락'
자산매각·사업재편 재무안정성 획기적 개선…신용등급 상향 기대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4일 14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동국제강이 신용도 상향을 통한 우량기업으로의 화려한 복귀를 꿈꾸고 있다. 동국제강은 최근 몇 년간 과감한 자산 정리와 철저한 수익 중심의 사업재편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동국제강의 재무지표는 올 들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현재 추세라면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중장기 목표로 삼은 기업 신용도 A등급 복귀 시기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2017년 BBB-(안정적)으로 신용등급을 한 차례 끌어올린 것에 이어 올 상반기 'BBB-(긍정적)'로 다시 한번 신용도를 개선하며 투자적격 기업으로서 면모를 되찾았다. 동국제강은 최근 매출과 수익 증대, 브라질 CSP제철소 실적 개선 등을 근거로 올 하반기에도 추가적인 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동국제강은 당시 브라질 고로 건설을 위한 대규모 투자 집행과 주력사업인 후판부문 적자 누적이 복합적으로 겹치며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했다. 2009년 3조4187억원 남짓이었던 동국제강 총차입금(연결기준)은 2013년 말에는 5조2133억원까지 불어났다. 이에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나이스(NICE)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는 동국제강의 기업 신용등급을 종전 A+(안정적)에서 BB(부정적) 등급까지 떨어뜨렸다. 



위기감을 느낀 동국제강은 이후 과감한 자산정리와 사업재편에 박차를 가했다. 2012년과 2015년에 걸쳐 이뤄진 포항 1~2후판공장 폐쇄, 계열사인 유니온스틸 흡수합병, 본사 사옥인 페럼타워 매각 등이 대표적이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주력사업이었던 후판 규모를 축소하는 대신 철근 투자는 오히려 확대하며 경쟁력이 있는 품목 중심의 사업체계를 구축하는데 집중했다. 이로 인해 동국제강의 제품별 사업 비중은 봉형강이 51%, 냉연이 35%, 후판이 11% 순으로 대폭 조정됐다.


(자료=금융감독원)


동국제강의 뼈를 깎는 과감한 사업재편은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철근은 최근 3~4년간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으며 동국제강 이익에 큰 보탬이 됐고, 냉연사업을 흡수함으로써 각 품목에 가해졌던 실적 부담도 한결 덜었다. 무엇보다 그 동안 만성적자에 시달렸던 후판 비중을 대폭 축소한 것은 기업 전반의 적자를 줄이고 흑자경영으로 돌아서게 한 중요한 토대가 됐다. 


대규모 적자누적으로 동국제강의 애를 태우던 합작법인 브라질 CSP제철소도 올 1분기 1541억원에 이어 2분기 209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에 돌입했다. 이는 동국제강의 재무부담을 줄이는 또 하나의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영규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동국제강은 작년 영업이익 개선과 운전자금 부담 감소 등을 바탕으로 대규모 현금을 창출해 차입부담을 상당 폭 축소시켰다"면서 "올해도 코로나19 영향 완화 등 우호적인 시장환경을 고려할 때 당분간 재무안정성 지표 개선 추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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