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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 3인방, 공급단가 인상·사업재편 효과 '톡톡'
유범종 기자
2021.08.24 08:01:12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실적호조 이어져…하반기도 긍정적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3일 13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국내 주요 철강기업들이 작년 극심한 실적 부진을 털어내고 올 상반기 완벽한 반전을 이뤄냈다. 자동차용, 조선용 등 주력 철강재 공급단가 인상과 함께 저(低)수익 사업에 대한 자체적인 사업재편 등이 활발하게 이뤄진 덕분이다. 특히 최근 전세계 철강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이 감산과 수출 혜택 폐지를 실시하면서 당분간 국내 철강기업들은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소위 국내 '빅3' 철강사들은 올해 유례없는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국내 최대 철강기업인 포스코의 경우 올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조750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동기대비 331%의 이익 증가율을 달성했다. 특히 2분기에만 영업이익 2조2000억원을 내며 분기 실적을 공개한 2006년 이래 최대 실적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포스코와 함께 국내 양대 고로업체인 현대제철도 올 상반기 849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작년 상반기에 157억원의 적자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단순히 흑자전환을 넘어 완벽한 실적 반전을 이뤄낸 셈이다. 동국제강도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03% 늘어난 3164억원을 기록하며 활짝 웃었다.


(자료=금융감독원)

국내 철강기업들이 올 상반기 가파른 이익 개선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일등공신은 자동차, 조선 등 주요 수요업계와의 상반기 가격협상에서 인상을 관철시킨 것이 주효했다. 국내 철강 공급경로를 보면 자동차, 조선, 건설 등 대형 실수요기업 대상 직거래가 70% 전후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판매대리점(Steel Service Center), 유통업체를 경유해 소형 실수요자에게 공급된다. 결국 대형 실수요기업과의 가격협상이 철강기업 실적의 가장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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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은 올 상반기 수요업계와의 반기 가격협상에서 철강 공급부족과 원가부담 확대 등을 요인으로 자동차용 강판은 톤당 5만원, 조선용 후판은 톤당 10만원 내외 수준의 인상을 이끌어냈다. 특히 자동차강판 가격 인상은 2017년 하반기 이후 4년 만이다. 철강 품목별 이익구조에서 자동차강판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이는 주요 철강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에 기폭제로 작용했다.


국내 철강기업들은 올 하반기에도 자동차 강판과 조선용 후판 등에 대한 추가적인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수요업계와의 협상 결과에 따라 상반기를 뛰어넘는 수익 창출을 노려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각 사별로 진행된 저수익사업 재편도 이익 개선에 큰 몫을 했다. 포스코는 지난 2018년부터 합성천연가스(SNG)사업 중단, CEM(Compact Endless casting and rolling Mill) 라인 가동 중단 등 적자가 지속됐던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했다. 올해도 국내 최장수 고로로 상징성을 가진 포항 1고로 폐쇄를 계획하는 등 구조조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대제철도 지난해 대표적인 적자사업으로 지목돼왔던 단조사업부문 분사를 시작으로 열연 전기로 폐쇄, 컬러강판 사업 중단 등 굵직한 구조개편을 단행했다. 현대제철은 올해도 각 사업별 경쟁력을 면밀히 분석해 저수익사업에 대한 추가 재편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동국제강의 경우 가장 먼저 경쟁력 중심의 품목별 사업 구성에 집중했다. 동국제강은 2012년과 2015년에 걸쳐 포항 1~2후판공장을 잇달아 폐쇄하며 사업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동국제강 후판부문은 한때 전체 매출의 40%를 웃돌았던 주력사업이었다. 반면 철근은 인천공장 투자를 통해 주력 매출품목으로 끌어올렸다.


현재까지 동국제강의 사업재편은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철근은 최근 3~4년간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으며 동국제강 이익에 큰 보탬이 됐고, 그동안 만성적자에 시달렸던 후판 비중을 대폭 축소한 것은 기업 전반의 적자를 줄이고 흑자경영으로 돌아서게 한 중요한 토대가 됐다. 


중국산을 중심으로 한 국내 수입 철강 유입 억제 흐름 역시 국내 철강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국내에 가장 많은 철강을 수출하는 중국의 경우 최근 최대 철강 생산지역인 탕산시(唐山市)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산규제에 이어 대표적인 철강 수출 장려정책인 수출증치세 환급 폐지를 단행했다.


수출증치세 환급이란 중국 철강기업이 수출할 때 품목별로 13%의 부가가치세를 내고 이후 다시 그만큼 정부로부터 환급을 받는 제도다. 그간 중국내 대표적인 철강 수출 장려정책으로 활용돼 왔다. 하지만 혜택이 사라지면서 국내 철강시장 평균 공급단가 인상과 함께 국내 기업들이 점유율을 더 높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철강기업들이 올해 가격 인상과 사업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대외적인 변수인 중국산 수입 억제라는 호재까지 겹쳤다"면서 "국내 철강기업들의 이익 개선 흐름은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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