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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사들이 극찬한 현대百, 비결은
최보람 기자
2021.09.14 08:18:08
百 중심 실적안정·재무구조 탁월·낮은 투자부담 '삼박자'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3일 16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이 지난 2월 오픈한 여의도 소재 '더 현대 서울' 전경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국내 신용평가사(신평사)들이 유통 대기업 실적 및 재무상태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유독 현대백화점 그룹에는 호평을 이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재계는 현대백화점 그룹이 백화점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 중이고 무리한 사업 확장은 지양하면서 견실한 재무구조를 갖춘 결과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평사들은 현대백화점, 현대그린푸드에 대해 코로나19 여파 외에는 그룹의 실적·재무지표에 크게 우려할 만한 사항이 없다고 진단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팬데믹, 온·오프라인 유통 업태 간 경쟁 심화 등 비우호적인 사업환경이 펼쳐졌으나 백화점 사업에 아울렛·면세점 등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수준이 제고됐고 현금흐름 또한 원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역시 "오프라인 점포 출점 등을 통해 성장기반을 마련했고 수익창출력도 견조하다"라고 설명했다.


현대그린푸드에 대한 이들의 시각 또한 대체로 비슷했다. 단체급식·기업용 식자재유통·가정용 공산품유통 등 사업구조를 다각화 해 코로나19 종식 후에는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에서다.


이와 달리 현대백화점 그룹과 유통 라이벌로 묶이는 신세계그룹, 롯데쇼핑 계열에 대한 평가는 마냥 호의적이진 않았다. 사양길에 접어든 대형마트사업을 영위 중이고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시작한 이커머스 사업에서 대규모 적자가 나는 가운데 투자 또한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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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사들이 지난 8월부터 이달 중 발간한 그룹별 분석자료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경우 타 유통사 대비 영업실적 회복이 더디고 재무 안정성이 저하됐단 점이 불안 요소로 꼽혔다. 먼저 연결기준 롯데쇼핑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694억원으로 매출 대비 이익률(영업이익률)은 0.9%에 그쳤다. 여기에 차입금 의존도는 49.2%, 상각전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비중은 9.2배에 달했다.


신세계그룹은 계열 별로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백화점부문(백화점·패션·면세)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났지만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 계열(이마트·SSG닷컴·조선호텔앤리조트)에는 물음표가 붙었다. 정 부회장은 최근까지 이베이코리아, W컨셉, SSG야구단을 비롯해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을 추가 인수하는 등 M&A 시장에서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신평사들은 투자 확대가 이마트계열 재무상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유통 빅3 간 평가가 엇갈린 것은 현대백화점 그룹 특유의 경영전략 덕분 아니었겠냐는 게 업계 시각이다.



현대백화점 그룹은 최근 오프라인 유통가가 출혈경쟁을 감내하고 뛰어든 이커머스 시장에 제한적으로 진입한 터라 수익 방어에 유리한 입장이다. 여기에 이커머스의 오프라인 침투율이 낮은 백화점 중심 그룹이어서 쿠팡, 네이버쇼핑 등이 급성장할 때도 실적에 별 타격을 입지 않았다.


사업 확장에 크게 무리하지 않은 점도 이에 한몫했다. 현대백화점 그룹은 2010년 이후 현대리바트, 한섬, 현대L&C, 현대이지웰 등을 9000여억원에 인수하는 등 M&A 업계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현대백화점그룹이 여러 대규모 인수합병을 진행하면서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이어가고 있단 점이다. 주로 보유 현금으로 M&A를 진행해 왔고 새로 편입된 기업 다수가 곧장 이익을 내서다.


이에 현대백화점 그룹 주력사들의 재무상태는 신세계와 롯데그룹 대비 양호하단 평가를 받고 있다. 연결기준 올 6월말 현대백화점의 차입금 의존도는 24.6%로 신세계(36.9%), 이마트(30.1%) 보다 낮았다. 롯데쇼핑(49.2%)과는 24.6%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현대그린푸드는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 차입금을 일부 떠 앉고 있지만 보유 현금이 풍족한 덕에 이 회사의 6월말 기준 순차입금은 마이너스(-)892억원을 기록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2010년대에 대형마트가 전성기를 달릴 땐 현대백화점이 마트사업을 벌이지 않은 게 아쉽단 반응들이 있었는데 현시점서 보면 당시 정지선 회장의 결정은 옳은 선택이 됐다"며 "현재 유통가의 화두는 단연 이커머스인데 관련 사업을 크게 확장하지 않은 현대백화점이 추후 어떤 실적을 낼지가 관심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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