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파스 품은 밀탑, 해외 자원공급 사업 진출
콩고 UBC와 3년간 총 1.7조원 규모 구리·코발트 완성품 공급 계약 체결


[팍스넷뉴스 김세연 기자] 최근 전자부품 제조기업 멜파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밀탑이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해외 자원 공급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기존 국내 기업의 해외자원 사업은 대부분 실패 사례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개발 및 체굴에 초점이 맞춰졌던 기존 사업들과 달리 완성품을 공급받아 판매하는 사업이란 점에서 앞선 사업들에 높은 안정성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평가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밀탑은 지난 11일과 13일(한국 시간) 콩고민주공화국의 광업 건설 전문기업 UBC(UNITED BUSINESS COMPANY)와 각각 구리 및 코발트 완성품 관련 대규모 자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14년 설립된 UBC는 콩고민주공화국 모든 자원을 관리하는 국영기업 제카마인스(Gecamines)의 개발 대행사인 광산기업 쉐마프(Chemaf)의 에이전트로 국영 자원의 개발 및 판매를 담당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계약에 따라 밀탑은 2024년까지 향후 3년간 UBC로부터 총 1조7000억원(구리 6000억원, 코발트 1조1000억원) 규모의 구리와 코발트 완성품을 공급받게 된다. 공급 물량은 각종 산업 원자재인 구리 완성품의 경우 연간 2만톤씩 3년간 총 6만톤이,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원자재인 코발트 완성품은 연간 6000톤씩 3년간 총 1만8000톤에 달한다. 밀탑은 이르면 오는 12월부터 UBC로부터 코발트와 구리 완성품을 공급받겠다는 목표다. 


양사간 계약은 국내외 원자재 중개업체의 참여없이 콩고민주공화국의 현지 판매업체와 직접 체결한 계약이란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존 국내 기업들이 추진해온 광산 개발 등이 아닌 완성품을 공급받는 계약이란 점도 주목된다. 


그간 국내 기업의 해외 자원 사업은 대부분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광산 개발에 집중돼 왔다. 해외 광산 개발의 경우 막대한 채굴 비용과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채산성이 높지 않아 실패로 끝난 사례가 빈번했다. 


하지만 이번 계약은 제련을 마친 광물 완성품을 공급받아 판매하는 구조인 만큼 사업 추진 리스크가 적고, 짧은 기간내 수익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 세계적 필수 전략 자원인 구리와 코발트의 경우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판매자(셀러)위주로 시장이 형성됐다는 점에서 빠른 매출 성과도 예고된다. 


밀탑은 UBC와 공급 계약 체결과 함께 전 세계 시장내 구매자 확보에도 나서 이미 스위스, 영국 등지의 자원 에이전트로부터 구매 의향서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밀탑은 올해 말 구리 완성품과 코발트 완성품의 국내외 시장 공급을 본격화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전기차 수요 급증으로 배터리와 전기 모터의 핵심 원자재인 코발트, 구리 가격의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공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밀탑 관계자는 "UBC간 계약은 지난 2019년부터 콩고민주공화국, 이탈리아, 두바이 등 해외 주요 국가에서 추진해온 네트워크 구축과 신규 사업 발굴 노력의 결실"이라며 "중소기업으로 대규모 해외 자원 공급 계약이란 성과를 거둔 만큼 개척된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코발트·구리외에도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원자재 공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인수한 코스닥 상장사 멜파스 역시 터치패널 사업을 주력으로 해온 만큼 전기전자 분야의 핵심 역량을 중심으로 충분한 시너지도 기대해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밀탑은 대규모 계약 체결과 관련한 일부 유동성 우려에 대해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앞선 관계자는 "대규모 계약인 만큼 많은 자금이 소요되지만, 광산 개발처럼 초기부터 생산품이 나올 때까지 장기간 계속 자금이 투입되는 것이 아니라 생산과 동시에 수요자가 가져가는 구조"라며 "사업 초기 자체적으로 필요 자금 규모는 완성품 생산 전에 공급처에 지불될 일부 초도자금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확보 경쟁이 치열한 셀러 마켓에서 생산 이전에 구매 계약을 통해 사전 신용장(L/C) 및 선수금을 받기 때문에 자금 충당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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