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공룡' 스포티파이, LG유플러스 효과 적었다
5G·LTE 가입자에 최소 3개월 무료 제공…반응 시큰둥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5일 0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 맞손 (출처=LG유플러스)


[팍스넷뉴스 최지웅 기자] 글로벌 음원 공룡 '스포티파이'가 한국에서 유난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최근 LG유플러스와 손잡고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였지만 이용자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8월 스포티파이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안드로이드 기준 22만7390명으로 집계됐다. 전월(21만4162명) 대비 1만3228명 늘어난 수치다. 1.12%를 기록했던 시장 점유율도 1.20%로 소폭 증가했다. 지난 2월 국내 진출 이후 스포티파이는 처음으로 MAU 22만명을 돌파했지만 국내 시장에서 유의미한 서비스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같은 기간 국내 음원 1위인 멜론이 MAU 570만명을 돌파하며 압도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어 ▲지니뮤직 325만명 ▲유튜브뮤직 257만명 ▲플로 216만명 순으로 스포티파이와 상당한 격차가 보인다. 



3월부터 8월까지 스포티파이 월간활성이용자(MAU) 추이. (출처=모바일인덱스)


이용자 유입이 다소 저조하면서 LG유플러스 제휴 효과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8월 10일 스포티파이와 국내 통신사 독점 제휴를 맺고 요금제 연계 서비스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 5G·LTE 가입자에게 월 1만900원의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서비스를 최대 6개월 동안 무료로 제공하는 혜택이다. 가입한 요금제 월정액이 8만5000원(부가세 포함) 이상이면 6개월, 미만이면 3개월간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7월 기준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는 383만7432명이다. 4G 가입자 1093만4084명을 더하면 약 150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가 최소 3개월 동안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제휴를 시작한 8월 한 달간 스포티파이 MAU가 22만여명에 그치면서 LG유플러스를 통한 유입 효과가 매우 낮다는 지적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월 정액제 형태로 제공되는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서비스는 스마트폰 신제품을 교체하듯이 하루아침에 가입자가 바뀌지 않는다"며 "월 구독 서비스에 맞게 기간을 길게 보고 가입자 추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다른 음원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가입자의 경우 사용 기간을 모두 채운 뒤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TV 광고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통해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스포티파이는 전 세계 178개국에서 7000만곡의 음원과 40억개 이상의 플레이 리스트를 지원하는 음원 플랫폼이다. 올해 2분기 기준 이용자 3억6500만명을 보유한 세계 1위 음원 플랫폼으로 명성이 자자하지만 한국에선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최근 스포티파이는 국내 기업들과 협업을 맺는 등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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