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윤아름 기자] 대한뉴팜이 주식 투자를 통해 부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유전 사업 투자로 입은 손해로 지난해 순손실을 내는 타격을 입었지만 분산투자로 수익원을 다양화했다. 건강기능식품 사업 진출 등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는 대한뉴팜은 투자 수익을 기반으로 연구개발(R&D)을 확대해 제품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겠단 계획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뉴팜은 올해 상반기 ARIRANG 고배당주(1만5000주), KODEX 고배당(1만주), TIGER 코스피고배당(9236주), LG화학(487주), 삼성바이오로직스(300주)를 새롭게 매입했다. 미국 바이오 업종 ETF 상품인 아이쉐어즈 나스닥 바이오테크놀로지(1040주)도 첫 매수했다. 총 14억원 규모다.
대한뉴팜은 지난해 말부터 국내‧외 주식 및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고 있다. 동물의약품 전문기업인 대한뉴팜은 지난해 44억원 규모의 주식‧ETF를 매수하며 타법인 투자를 본격화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삼성전자(우선주 2만6700주), SK하이닉스(4600주) 등 약 25억원을 들여 국내 주식을 샀고, 모더나,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에도 5억원을 투입했다. 금 선물 ETF(3억5000만원), 은 선물 ETF(2억3100만원) 등의 펀드에도 투자했다.
대한뉴팜은 투자대비 약 10% 내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한뉴팜이 지난해 투자한 주식 및 ETF의 평가수익은 지난해 말 6억원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모더나를 비롯한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대한뉴팜이 보유한 지분 가치 또한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일부 기업(모더나) 지분을 매도한 뒤에도 5억원의 평가손익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엔 지난해 순손실 원인이었던 광구 지분투자 회사 상황이 개선되면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한뉴팜은 지난 2007년, 2016년 투자한 카자흐스탄 광구 지분투자회사를 지난해 처분했다. 대한뉴팜은 이 회사 주식 6000주를 처분하는 대신, 광구 운영사인 카스피안 선라이즈의 지분 2억2483만주를 취득했다.
당시 대한뉴팜은 바버스탁을 청산하면서 관계기업 투자처분 손실 261억원을 장부에 반영했다. 이 때문에 대한뉴팜은 지난해 호실적을 냈는데도 불구하고 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골칫거리였던 카스피안 선라이즈는 최근 미국 원유재고가 감소해 유가가 폭등하면서 실적이 상승, 대한뉴팜의 장부 이익 또한 회복될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향후 대한뉴팜은 수익을 R&D에 재투자 해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한뉴팜은 지난 달 건기식 브랜드인 '디뉴'를 통해 신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신약 파이프라인 및 신제품 출시를 위한 R&D에 돌입했다. 현재 대한뉴팜은 개 척수손상 세포치료제 등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지난해 상반기 22억원→올해 상반기 25억원의 연구비용을 투입하는 등 연구비도 확대하고 있다.
대한뉴팜 관계자는 "새롭게 출시한 '디뉴'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매출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계획하고 있다"며 "판교산학연센터로 중앙연구소와 바이오연구소가 이전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는 등 연구개발 중심 기업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