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이마트 성수본사에 1.2조 베팅
3.3㎡당 1.9억 넘어 '역대 최고가'…간발의 차로 현대건설 제쳐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9일 16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이상균 기자] 올 하반기 최대어로 꼽히던 이마트 성수동 본사의 몸값이 무려 1조2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1조원만 넘어도 성공이라는 평을 들었지만 크래프톤과 현대건설의 경쟁이 가열되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역대급' 가격이 나왔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성수동 본사를 인수하기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크래프톤-미래에셋자산운용 컨소시엄은 인수가로 1조2000억원 초반대를 제시했다. 크래프톤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출자비중은 양사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현대건설-인창개발-이지스자산운용 컨소시엄과의 가격 차이는 300억원 이내에 불과했다.


이마트 성수동 본사(네이버 지도 캡쳐)


크래프톤과 현대건설 컨소시엄뿐만 아니라 숏리스트에 포함된 코람코자산신탁-LF 컨소시엄과 키움증권 컨소시엄 등 4곳이 인수가로 1조원 이상을 제시했다. 다만 코람코자산신탁 컨소시엄과 키움증권 컨소시엄은 크래프톤, 현대건설에 비해 가격 수준이 낮아 매각주관사인 CBRE코리아가 진행하는 인터뷰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관심을 모았던 키움증권 컨소시엄의 전략적투자자(SI)는 SM엔터테인먼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래프톤 컨소시엄이 제출한 가격은 최근 서울 부동산 시장이 얼마나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지를 방증해준다. 1조2000억원이라고 가정할 경우 이마트 본사의 대지면적(2만800㎡)을 고려하면 3.3㎡당 1억9000만원이 넘는 역대 최고가다. 최근 성수동 시세(1억2000만원)보다 60% 가깝게 높은 가격이다. 


앞서 올해 1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인수한 서울 강남의 호텔 '르메르디앙 서울'의 경우 인수가는 7000억원을 기록했다. 대지면적 기준 3.3㎡당 인수가로 계산하면 1억5231만원이다. 이후 지난 5월에는 이마트 가양점이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6830억원에 팔렸다. 대지면적 기준 3.3㎡당 9840만원이다. 


즉, 9개월 전 매각된 강남에 위치한 호텔부지보다 이번에 이마트 성수동 부지가 3.3㎡당 4000만원 더 비싼 가격에 팔렸다는 얘기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이는 서울 강남의 땅값은 이제 3.3㎡당 2억원을 호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서울 지역의 부동산 매물을 싹쓸이했던 현대건설의 기세가 꺾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본사사옥 확보 의지가 강했던 크래프톤이 IPO(기업공개) 공모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현대건설을 제쳤다는 평이다. 올해 6월말 기준 크래프톤의 직원 수는 1368명이다. 그동안 대규모 본사사옥이 없어 서울시내 여러 사무실에 인력을 나눠 배치했다.


부동산 개발업계 관계자는 "사실 이번 이마트 성수동 본점 인수전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곳이 현대건설"이라며 "예상치 못하게 크래프톤이 갑자기 등장하면서 인수에 실패했지만 토지매입에 책정한 자금을 연내 다른 매물을 인수하는데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태원 크라운호텔과 르메르디앙서울, 이마트 가양점 등 서울의 핵심부지를 매입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올해의 예상 자본적지출(CAPEX)을 4200억원으로 설정했다. CAPEX는 토지매입 3400억원, 지분투자 400억원, 연구개발(R&D) 40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어 올해 1분기에는 CAPEX를 5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토지매입 비용 역시 4000억원 이상으로 상향조정했을 확률이 높다. 이중 절반가량은 올해 초 이마트 가양점 인수에 사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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