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갈 길 먼 영업 정상화
올해 매출액 3912억원 추정···적자 지속될 전망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6일 08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엄주연 기자]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여행·레저 업계가 분주한 가운데,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파라다이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주력인 카지노 사업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재무안정성이 악화되면서 신용등급도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어서다. 파라다이스는 구조조정 등을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섰지만, 업계에선 단기간 실적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는 파라다이스의 올해 매출액을 전년 대비 13.8% 감소한 3912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영업손실 추정치는 685억원으로 전년(862억원) 대비 손실 폭은 줄었으나, 여전히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나 일본 등 인근 국가가 인원 이동 제한 등의 규제를 지속하면서 카지노에 대한 방문 수요가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년까지도 예년 대비 저하된 사업 실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파라다이스 실적은 급속도로 악화됐다. 파라다이스는 2017년 6680억원의 매출과 3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2018년 매출액 7876억원에 영업이익이 24억원으로 흑자전환한데 이어 2019년 매출액 9794억원, 영업이익 519억원을 써내면서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고객과 드랍액(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이 감소하면서 2020년에는 매출액이 4539억원으로 반토막 났고, 영업손실이 862억원으로 크게 불어났다. 



파라다이스는 재무 안정성을 개선하기 위해 자산 매각과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효과는 기대만큼 크지 않았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사무동을 1500억원에 매각했고, 8월에는 전환사채 2000억원을 발행했다. 다만, 이러한 노력에도 회사의 부채 비율은 높은 수준으로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파라다이스의 부채비율은 2017년 88.3%에서 2018년 93.8%, 2019년 116.3%, 2020년 131.1%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신용등급도 줄줄이 하향조정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14일 파라다이스의 제5회 선순위 무보증사채 등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 조정하고 등급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지난해 파라다이스 장기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내린 이후 또 다시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이다. 앞서 지난 5월 한국신용평가도 파라다이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 다소 상황이 호전됐으나 하반기 들어 변종 바이러스 증가 등으로 코로나19의 국내외 재확산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회사 사업실적의 회복 또한 단기간 내에 이뤄지기 어려울 전망"이라며 "구조조정 노력을 고려하더라도 큰 폭의 영업실적 저하에 따른 영업상 자금흐름의 둔화 등의 영향으로 회사의 부채비율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레저사업은 매출이 늘어날수록 영업이익 회복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업계에선 외국인 입국이 본격화돼야 파라다이스의 영업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파라다이스 측은 우선 올해는 국내 관광객을 대상으로 숙박업 등 부대사업 매출을 확대하는 등 내수 중심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고정비 등 비용 절감을 추진하면서 코로나19 이후를 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향후 해외 여행이 재개되면 보복 수요, 기저 효과 등에 힙입어 급격한 매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영업 정상화시 매출과 영업이익 확대뿐 아니라 유입되는 현금으로 지속적으로 차입금 규모를 축소해 펀더멘털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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