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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쇄신' 드라이브 건 네이버·카카오
노우진 기자
2021.11.02 08:31:03
한국형 빅테크 나란히 리더십 개편 준비중...키워드는 조직 쇄신·글로벌 사업 강화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1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노우진 기자] 빅테크 쌍두마차 네이버와 카카오가 경영진 교체 및 조직 개편에 나서고 있다. 


올해 불거진 네이버와 카카오의 직장 내 괴롭힘과 갑질 그리고 문어발식 사업 확장 등 논란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얼굴들이 나란히 국감에 출석해 질타를 받은 만큼 대표급을 포함한 인적 쇄신을 통해 논란을 씻어내야 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또한 한편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리더십을 선보이겠다는 내부 의지도 엿볼 수 있다. 


이번 경영 개편은 조직 쇄신은 물론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한 한 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일례로 한성숙 네이버 대표 역시 경영권을 내려놓고 글로벌 커머스 사업에 총력을 다할 전망이다.


◆ 네이버 C레벨, 전면 개편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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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경영진 개편을 위한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는 물론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 채선주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 등 C레벨에 개편 바람이 불 전망이다. 또한 지난 5월 불거진 직장 내 괴롭힘과 갑질로 인한 직원 사망 사건 이후 공석이었던 최고운영책임자(COO)의 후임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출처=네이버)

업계에서는 한 대표의 교체설이 확정적으로 여겨지고 있다. 안팎으로 한 대표가 네이버 글로벌 진출을 위해 새로운 역할을 맡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또한 직장 내 괴롭힘을 비롯한 사내 악재가 한 대표의 발목을 잡고 있어 경영권을 내려놓을 가능성이 높다.


이와 더불어 공석으로 남겨졌던 COO의 자리도 새로이 채워질 전망이다. 본래 COO를 맡았던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직원 사망 사건과 관련해 책임자로 지목된 후 자진해 물러났다. 이후 COO는 공석이었으나 이번 인사개편 때 새로운 이름이 채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체제 개편안과 후임 인사의 윤곽은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네이버가 자체 운영하는 8개 사내독립기업(CIC·Company-In-Company) 각 대표들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물망에 오른 상태다.


한 관계자는 "이해진 글로벌 투자책임자(GIO)는 빠르게 변화하는 현재의 시류에 맞춰 젊고 스마트한 경영진을 기대하고 있다"며 "한 대표를 비롯해 현재의 CXO 체제의 경영능력은 물론 인정하지만 이 GIO를 비롯해 네이버 이사진이 원하는 리더십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GIO는 지난 6월 임직원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더 젊고 새로운 리더가 나타나 전면 쇄신하는 것이 근본적이며 본질적인 해결책"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1980년대생도 CEO 후보군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 카카오도 경영진 교체 있을까


또다른 빅테크인 카카오도 경영진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는 최근 문어발식 사업 확장과 골목상권 침해 등 다양한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카카오도 경영진 교체를 통해 분위기 쇄신을 노려야 할 시기다.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카카오 역시 '젊은 리더'를 전면에 내세울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재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정의정 최고기술책임자(CTO), 정주환 신사업 총괄 부사장, 홍은택 카카오커머스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중 홍 대표를 제외한 3명은 모두 40대다.


앞서 카카오가 내세운 것은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철학이었던 '100인의 CEO' 전략이었다. 흔히 분권화 경영이라 불리는 성장전략은 카카오의 덩치를 빠르게 불렸다. 그러나 최근 한계점이 드러났다. 카카오 기업 특성상 모기업 수혈을 기대하기 어려운 자회사들이 무모한 수익성 개선에 나서는 등 '무리수'를 둔 것이다. 자회사를 휩싼 논란은 모기업인 카카오까지 흔들었으며 분권화 경영 체제로 인해 카카오 경영진의 지배력이 자회사까지 미치지 못했다. 


김 의장은 결국 100인의 CEO 전략을 포기하고 경영 체제에 변화를 줄 것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관리형 CEO'를 세울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카카오가 어엿한 대기업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에 대기업에 보다 적합한 형태의 경영 체제를 선택할 것이란 풀이다.


후임 물망에 오른 이진수 대표, 정의정 CTO, 정주환 부사장, 홍은택 대표 등은 모두 경영 능력과 사업 수완을 증명한 인물들이다.


이진수 대표는 NHN(현 네이버) 출신으로 카카오 전신인 아이위랩에서 부사장을 지내다 포도트리를 창업해 카카오에 매각했다. 현재는 카카오의 글로벌 진출을 이끄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책임지고 있다. 정의정 CTO는 카카오톡 채널 등의 수익 사업을 이끌었으며 정주환 부사장은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를 역임해 사업개발부터 마케팅, 인수합병 등 기술기업 경영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홍은택 대표는 NHN(현 네이버)를 거쳐 카카오의 콘텐츠 서비스 부사장과 COO등을 역임했다.


◆ 조직 쇄신과 글로벌 두 마리 토끼 노린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연말 임원인사 주요 키워드는 조직 쇄신과 글로벌 사업 강화다.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는 글로벌 빅테크로 우뚝 서기 위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에 이번 인사에서도 글로벌 사업을 강화할 수 있는 인재가 전면 배치될 전망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의 다음 거취 역시 글로벌 사업으로 점쳐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 대표가 유럽시장 커머스 경영에 나설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해진 GIO는 글로벌 경쟁을 통한 지속 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시장에서 수완을 인정받은 한 대표가 유럽 시장 공략의 최전방에 설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카카오 역시 경영진 교체를 단행한다면 글로벌 사업 강화에 방점을 찍을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문어발식 확장을 일삼으며 골목상권까지 침해한 내수기업이란 꼬리표를 단 카카오는 이미지 쇄신이 선결과제이기 때문이다.


앞서 경영체제 개편에 나선 자회사 카카오게임즈는 현 각자 대표 체제에 글로벌 사업 방향을 추가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기존 담당 부문에 더해 카카오게임즈 북미·유럽 법인장을 겸직한다. 기존 김민성 법인장과는 각자 대표로 활동할 전망이다. 동시에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퍼블리싱 사업 부문과 함께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변혁을 추진한다.


카카오게임즈의 사례를 보면 이후 있을 카카오 계열사 경영체제 개편과 임원인사에서도 글로벌 사업 강화가 중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경우 대표 교체설이 나오고 있으나 직접 사의를 표한 적은 없어 경영 개편을 긴 호흡으로 가져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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