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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메타버스 기술로 '점포 축소·디지털 전환'
원재연 기자
2021.11.10 15:19:23
오프라인 점포는 내년 초까지 167개 축소…VR·AR 접목한 메타버스 영업점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0일 15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원재연 기자] 비대면 금융거래과 인터넷은행이 은행업종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면서 시중은행들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오프라인 영업점을 줄여나가고 '메타버스'를 접목한 비대면 영업점을 도입해 위드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려는 모습이다. 또,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고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을 도입해 궁극적으로는 기존 영업점과 동일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내년 중 메타버스 내에서 활용될 가상자산 연구에 돌입했다. 기존 뱅킹 어플리케이션에 메타버스를 접목, 금융 업무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하겠다는 방침이다. 


메타버스 내에서는 원화와 동일한 가치를 가진 가상자산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것으로 보여진다. 앞서 윤하리 신한은행 블록체인랩장은 'NFT부산 2021'에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은 메타버스 내에서 지불거래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으며, 향후 한국은행이 발행을 준비중인 CBDC(중앙은행발행디지털화폐)와의 호환 또한 고려 가능하다.


오프라인 영업점을 비대면·메타버스상으로 옮기려는 움직임은 연초부터 은행권에서 속속 나타나기 시작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인터넷은행 이용 비중은 93.2%, 영업점 이용 비중은 4.8% 수준에 그쳤다. 영업점 방문 비중이 크게 줄어들었지만 고정 비용으로 적자가 확대되며 부담이 늘자 규모를 축소하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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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사라진 은행 점포 수는 92개, 저축은행은 304개소다. 이에 더해 시중은행이 내년 초까지 통폐합을 계획한 점포 수는 총 167개다. 신한은행은 내년까지 총 42곳의 점포를 폐쇄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9일 오는 12월까지 총 24개를 폐쇄하며, KB국민은행은 다음 달 12개 영업점을 통폐합한다.


오프라인 영업점은 축소하는 동시에 디지털 금융 서비스에는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 메타버스 등 가상공간에 영업점을 옮겨와 기존과 동일한 수준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또한 메타버스 영업점을 통해 온라인 활동에 익숙한 MZ세대를 미리 포섭해 미래 고객을 선점하겠다는 계획 또한 꾀하고 있다. 


신한은행 외에도 NH농협은행은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NH독도버스'를 내년 3월 공개한다. 해당 플랫폼은 모바일 앱인 '올원뱅크'와 연결돼 금융상품 가입 활동을 할 수 있다. KB도 지난달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를 활용해 'KB금융타운'을 열고 대출·보험상담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자체적으로 플랫폼을 구축하는 단계로, 기존 메타버스 플랫폼인 네이버Z의 제페토(Zepeto)와 미국 스타트업 게더(Gather)가 만든 게더타운을 사용해 홍보와 사내 교육 등에 주로 사용되는 수준이다. 제페토와 게더타운은 아바타를 이용한 플랫폼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게더타운은 카메라를 통해 회의 참가자 간의 화상 회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금융상품 가입과 상담시 고객의 표정을 확인하는 복합적인 의사소통이 필요한 만큼 은행권 또한 AR· VR을 활용한 시스템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메타버스 지점 도입을 위해 VR브랜치 테스트베드 구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하나은행은 메타버스 전담조직 '디지털혁신TFT'를 통해 AR, VR을 이용한 마이브랜치(1인 영업점), CRM(고객관리) 연구를 추진한다. 


은행권 공동 프로젝트로 '메타버스 미래금융 플랫폼'과 '오프라인 메타버스 브랜치'개발 또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를 통해 추진하고 있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는 정부의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추진하는 협의체다. 현재 은행권에서는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중소기업은행, 경남은행, 전북은행 등이 가입했으며 저축은행중에는 OK금융그룹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한편 메타버스를 통한 비대면 금융거래는 모바일 뱅킹과 유사한 비대면 서비스로 취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금융당국은 명확한 구분을 내놓지 않고 있다. 메타버스 내에서 금융활동을 하게 될 경우 구축돼야 할 보안시스템등의 인프라와 금융실명법 규제 또한 관련 지침이 없는 마당에 은행들이 쉽사리 플랫폼을 내놓기에는 위험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직 은행들이 자체 플랫폼을 구축할 정도의 기술력을 갖추지는 못한 상황으로, 금융거래까지 가능할 수준은 아니라 홍보관 개설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비대면 금융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완전판매 등의 문제는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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