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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DC유통 코앞' 은행, 빅테크에 주도권 뺏기나
원재연 기자
2022.01.27 08:26:27
한은 "유통기관에 핀테크 추가할 수 있어"…빅테크·시중은행 경쟁 예상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6일 07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원재연 기자] 한국은행이 CBDC(중앙은행발행디지털화폐) 개발을 위한 2단계 연구를 추진하며 CBDC의 상용화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발행 이후 유통을 맡게 될 시중은행은 아직까지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반면, 빅테크 기업은 자체 플랫폼까지 구축을 완료했다. 자칫 시중은행이 CBDC유통에 있어서 빅테크에 주도권을 내줄 상황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한국은행의 CBDC 발행에 대비한 자체 플랫폼 구축을 속속 준비하고 있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CBDC의 기본적인 IT 시스템 구현을 완료하는 1단계 연구를 시작했으며, 현재 디지털자산 거래와 송금·대금결제 기능을 구현하는 2단계 연구를 추진 중이라 밝혔다. 한은은 2단계 연구가 종료되는 오는 6월부터는 금융기관과 협력해 활용성 실험과 기술 검증에 나선다.  


CBDC 시스템 구조 개관 <자료 = 한국은행>

한은에 따르면 CDBC시스템의 운영 구조는 중앙은행이 시중은행등의 금융기관을 거쳐 민간에 통화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한은이 발행한 CBDC에 보급하면 이를 시중은행에서 예금잔액과 조정해 민간에 지급하는 방식이다.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은행을 거치게 되므로 사용방법이 지금과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은행권중 가장 먼저 CBDC 유통관련 대비를 시작한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 지난해 초 LG CNS와 CBDC발행에 대비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한은이 발행한 CBDC 개인에게 지급·결제·송금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어 KB국민은행도 같은 해 CBDC를 보관할 수 있는 디지털 지갑 개발을 완료했다. 국민은행의 디지털지갑은 CDBC외에도 최근 한은이 CBDC를 통한 결제를 실험하겠다고 밝힌 대체불가능토큰(NFT)도 보관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혁신기술사업부를 신설하고 CBDC 발행에 대비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2017년 자체 디지털자산을 발행할 계획도 세운 바 있으나, 대내외적인 상황을 고려해 약 3년간 관련 연구를 멈췄다. 다만, 지난해부터 한은의 CBDC 발행 계획이 구체화되며 발걸음이 빨라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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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 중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은 아직 자체 플랫폼이 없다. 농협은 은행장 직속 DT전략부 산하에 CDBC와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구축을 추진 중이다. 하나은행 역시 지난해 4월부터 포스텍과 CBDC 기술겁증을 수행했으나, 역시 자체 플랫폼은 아직이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아직까지 시중은행들의 개발 수준이 한은의 연구 속도에 보조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찍부터 국내 금융당국이 보인 디지털 자산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로 은행들의 개발 움직임의 다소 소극적으로 돌아선 영향이다. 


은행들이 당국의 눈치를 보며 머뭇하는 새 반면 빅테크 기업들은 일찍부터 CBDC 개발과 연구에 박차를 가했다. 현재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는 지난해부터 자체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을 이용해 한은과 CDBC 모의실험을 추진 중이며, 네이버의 관계사 라인은 직접 CDBC에 특화된 플랫폼을 개발했다. 앞서 지난해 진행된 한은의 CBDC모의실험 사업자 선정에서 라인파이낸셜은 그라운드X에 고배를 마셨다.


이 같은 상황에서 CBDC의 유통이 시작되면 시중은행은 중개기관으로서의 역할까지 빅테크 기업들과 힘겨운 경쟁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 또한 지난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관련 법적 이슈 및 법령 제·개정 방향'을 통해 "CBDC발행의 주된 정책적 목적은 지급결제의 활성화 및 간편화"라며 "논의에 따라서는 금융기관 이외에 핀테크 기업 등 전자금융업자를 중개기관으로 추가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밝혔었다. 물론, 핀테크 기업들이 한은과 예금·대출 등 일련의 거래를 하게 된다면 한국은행법의 개정이 필요하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시중은행들은 CBDC분야에서 아직 내놓을 만큼의 성과를 보이지 못한 반면 빅테크 기업들은 일찍부터 준비 태세를 갖췄다"며 "CBDC의 상용화와 이후 디지털 금융 경쟁에서는 빅테크 기업들의 약진이 더욱 돋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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