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투자의 원동력 '현금 곳간'
기존 TV시장 한계 극복 위해 신사업 투자 지속 확대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2일 16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엄주연 기자] 롯데홈쇼핑이 넉넉한 현금 곳간을 바탕으로 차세대 성장 동력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연평균 1000억원이 넘는 현금이 유입되지만 자본적 지출(CAPEX) 부담은 적은 편이라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미디어커머스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가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롯데홈쇼핑 측은 기존 TV시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신사업 투자에 지속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2018년부터 현재까지 최근 4년간 미디어커머스와 관련한 기업·스타트업에 총 39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2018년 인공지능(AI) 기반 스타트업 '스켈터랩스'를 시작으로 미디어커머스 스타트업 '어댑트', 뷰티 스타트업 '라이클'에 이어 올해는 에듀 플랫폼 '용감한 컴퍼니', 실감형 영상 콘텐츠 제작 스타트업 '포바이포'에 투자했다. 지난 17일에는 대형 콘텐츠 제작사인 '초록뱀미디어'에 250억원을 투자하며 2대 주주가 됐다. 


이같은 투자가 가능했던 것은 안정적인 현금창출력 덕분이다. 롯데홈쇼핑이 지난해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현금은 1736억원이다. 최근 5년간 영업활동현금흐름을 살펴보면 2016년 953억원에서 2017년 1213억원으로 증가했지만 2018년 영업부진으로 현금흐름이 81억원까지 감소했다. 이후 2019년에는 1268억원으로 현금흐름이 반등하면서 최근 5년간 연평균 1050억원의 현금이 유입됐다. 



이러한 현금창출력 덕분에 롯데홈쇼핑은 무차입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기준 롯데홈쇼핑의 현금성 자산은 7522억원으로 차입금인 813억원 보다 많다. 그 결과 순차입금은 마이너스(-)6709억원을 기록 중이다. 2001년 설립 이후 현금성 자산이 차입금보다 많은 사실상 무차입 기조를 유지하면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지속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49.6%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2016년 이후부터 50% 아래에 머물고 있다.


넉넉한 현금 곳간의 비결은 대규모 설비 투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홈쇼핑 사업의 특성 때문이다. 지난해 롯데홈쇼핑이 유·무형자산 취득에 지출한 자본적지출은 261억원으로 지난해 영업이익(1253억원)의 20.8% 해당한다. 자본적 지출이란 회사가 영업활동에 필요한 공장과 건물, 장비 등 유·무형 자산을 취득하기 위해 자금을 사용하는 투자 행위다. 홈쇼핑업계는 제조업에 비해 오프라인 공간이 많이 필요하지 않아 대규모 설비 투자에 지출이 적다. 


롯데홈쇼핑 측은 이러한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신사업 투자에 지속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TV홈쇼핑은 소비 중심이 모바일로 이동하면서 TV 시청자 감소에 따라 매출이 정체된데다 송출수수료가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성장성이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반사이익을 누렸지만, 최근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실적 악화가 다시 현실화되고 있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 롯데홈쇼핑의 현금 곳간이 신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원동력이 되고 있는 셈이다. 롯데홈쇼핑은 콘텐츠와 연계한 미디어커머스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달 대만 모모홈쇼핑 지분 2.1%(약 380만주)를 매각해 2952억원을 확보함으로써 현금성 자산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롯데홈쇼핑은 2004년 17억원으로 확보한 지분가치가 1조5000억원 규모로 급등하자 일부 지분에 대한 차익 실현에 나섰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기존의 TV홈쇼핑 사업 모델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판단 하에 미디어커머스와 관련된 기업과 스타트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운영비 절감 등으로 허리띠는 졸라매되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신사업 투자에는 지속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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