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웨스트 실적 호전세...윤송이 대표 적자 행렬 끊나
'길드워2' 매출 호조에 연간 흑자전환 청신호...윤송이 경영능력 재입증 시험대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3일 17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송이 엔씨소프트 CSO 사장 겸 엔씨웨스트홀딩스 대표이사 <출처=엔씨소프트>


[팍스넷뉴스 이규연 기자] 엔씨소프트의 북미법인 엔씨웨스트홀딩스가 올해 세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올해 흑자전환 전망에 파란불이 켜졌다. 


엔씨웨스트홀딩스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의 배우자인 윤송이 엔씨소프트 CSO(최고전략책임자) 사장이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사업 부진으로 최근 몇 년 동안 적자의 늪에 빠져나오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의 흑자 추세에 더해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인수합병 추진 기조까지 고려하면 엔씨웨스트홀딩스가 실적 부진을 털어낼 수 있다는 전망에도 힘이 실린다. 



◆ 엔씨웨스트홀딩스 흑자전환 청신호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엔씨소프트 3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엔씨웨스트홀딩스는 3분기 누적 연결기준 영업이익 150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같은 기간 영업손실 345억원을 봤던 데서 흑자로 전환된 것. 


올해 분기별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1분기 29억원, 2분기 46억원, 3분기 75억원이다. 1분기에 흑자 전환한 뒤 분기별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엔씨웨스트홀딩스가 3분기까지 거둔 누적 매출과 영업활동 현금 흐름도 2020년 같은 기간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168억원으로 2020년 같은 기간보다 17.8% 증가했다. 누적 영업활동 현금 흐름도 148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영업활동을 통해 유입된 현금이 유출된 양보다 많아졌다. 2020년 3분기까지 누적 영업활동 현금 흐름은 마이너스(-) 548억 원이었다. 


영업활동 현금 흐름은 기업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등 영업활동을 벌이는 과정에서 들어오거나 나간 현금을 보여주는 지표다. 나간 현금이 더 많다면 마이너스를 나타내게 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주력 수익원인 '길드워2'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엔씨웨스트홀딩스의 실적 호전에 영향을 미쳤다"며 "4분기에도 나쁘지 않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길드워2 매출은 3분기까지 누적 515억원으로 집계돼 2020년 같은 기간 469억원보다 9.8% 증가했다. 리니지 시리즈가 엄청난 수익을 내고 있는 엔씨소프트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5%에서 3%로 증가했다. 


엔씨웨스트홀딩스는 2020년 11월에 나온 콘솔 리듬게임 '퓨저'도 퍼블리싱했다. 퓨저는 게임성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현재도 플레이할 수 있는 노래가 꾸준히 업데이트되고 있다.


윤 사장이 앞서 구조조정을 진행한 영향으로 인건비 등 영업비용이 줄어든 점도 엔씨웨스트홀딩스 실적에 반영됐다. 앞서 윤 사장은 2019년 2월 엔씨웨스트홀딩스 자회사 아레나넷 조직을 개편하면서 몸집을 줄였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퇴직 신청을 받기도 했다. 

게임 '길드워2'의 세 번째 확장팩 '엔드오브드래곤즈' 로고 <출처=엔씨웨스트홀딩스>


◆ 길드워2 확장팩과 글로벌 인수합병 추진 호재


엔씨웨스트홀딩스는 2022년 실적 전망도 비교적 밝은 편이다. 주력 매출원인 길드워2 확장팩 출시를 앞둔 데다 모기업 엔씨소프트 인수합병 거점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길드워2의 세 번째 확장팩 '엔드오브드래곤즈'를 2022년 2월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현재까지 베타테스트를 세 차례 진행했다. 


과거 길드워2 매출은 확장팩이 나올 때마다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2017년 9월 두 번째 확장팩 '패스오브파이어'를 내놓았을 때도 그해 3분기 매출이 2016년 같은 기간보다 32% 늘어났다.


여기에 엔씨소프트가 게임에 더해 콘텐츠와 IP(지식재산권), NFT(대체불가토큰) 등 다방면에서 인수합병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엔씨웨스트홀딩스 사업도 더욱 다변화될 가능성이 생겼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 11일 엔씨소프트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엔씨웨스트홀딩스를 인수합병 전략에서 굉장히 중요한 스테핑스톤(징검다리)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엔씨웨스트홀딩스가 실적 호조를 이어간다면 윤 사장도 경영능력을 거듭 입증할 기회를 얻게 된다. 윤 사장은 현재 미국에 주로 머무르면서 엔씨웨스트홀딩스의 경영안건을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는 2012년 12월 기존 북미지사인 엔씨인터랙티브와 길드워2 개발사 아레나넷 등의 지주사 격으로 엔씨웨스트홀딩스를 세웠다. 


당시 윤 사장은 엔씨웨스트홀딩스 대표이사로서 구원투수 역할을 맡았다. 엔씨인터랙티브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봤기 때문이다. 윤 사장이 취임한 뒤 엔씨웨스트홀딩스는 2012년 영업이익 210만달러(한화 약 25억원) 흑자로 돌아섰고 2014년까지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2012년 출시된 길드워2 흥행이 실적 호전을 견인했다.


그러나 2015년 영업손실을 본 뒤로는 2020년까지 6년 연속으로 적자를 봤다. 2019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자 엔씨소프트가 2019년 11월 유상증자를 통해 1332억원을 수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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