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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새 수장 맞은 삼성전자, 메모리 힘 더 받는다
설동협 기자
2021.12.09 08:00:22
DS부문장에 경계현 사장...메모리 초격차 기반 비메모리 투자 확대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8일 15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DS부문)가 세대교체를 통해 새 수장을 맞이하면서 향후 메모리와 비메모리 사업의 성장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반도체업계에는 메모리 부문의 다운사이클 진입 우려에도 견조한 수요량과 비메모리 부문의 장밋빛 전망으로 훈풍이 불고 있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7일 임원인사를 통해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을 DS부문장으로 선임했다. 경 사장은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재직 기간 동안 삼성전자에 쭉 몸담아 왔으나, 재작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삼성전기 대표이사 자리로 이동했다. 이후 2년 만에 다시 본가로 돌아온 셈이다. 


DS부문은 삼성전자의 최대 주력 사업인 만큼, 수장의 역할과 책임이 다른 사업부문보다 막중하다. 반도체 사업의 체질 개선을 통해 새 도약을 이뤄내야 하는 상황에서 경 사장의 선임 배경이 주목되는 이유다. 


현재 삼성전자는 글로벌 메모리 시장 종합 1위를 지키고 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일찍이 정상에 오르며 삼성전자의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문제는 메모리 시장의 사이클이다. 하락 사이클(비수기)로 진입할 경우, 메모리반도체 단가가 낮아지고 수요가 줄어 들어 실적 변동폭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가 부진했던 까닭도 이같은 우려가 반영된 탓이다.


메모리 사업이 부진할 경우,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꼽은 비메모리(시스템반도체) 사업 투자에도 제동이 걸릴 공산이 크다. 비메모리의 경우 수조원의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야 하는 분야인데, 안정적인 현금 창출이 안 될 경우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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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로선 메모리 부문 초격차 전략을 통해 현금 흐름의 '지속성'이 절실하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도 '지속 가능한 이익' 기반을 강화하겠단 뜻을 내비친 상태다. 이를 감안하면 계열사로 보냈던 경 사장을 급하게 삼성전자로 다시 복귀시킨 배경도 짐작이 가능하다. 


경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메모리사업부 플래시(Flash)설계팀장, 플래시개발실장, 솔루션개발실장 등을 역임했다. 재직 기간 대부분을 메모리반도체 분야에 몸 담았다. 증권가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경 사장을 새 수장으로 맞이한 것을 계기로 메모리 사업에 더욱 힘을 싣겠단 전략이 짐작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때마침 메모리 시장 전망도 긍정적인 분위기다. 메모리 시장 수요의 성격이 바뀌고 있어 업황의 다운사이클이 짧아지고, 변동 폭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수요 측면에서 전방 산업의 응용처가 다양해졌다. 서버 업체들의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선제적인 투자 등이 크게 한 몫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북미 4대 데이터센터 업체들은 기존 예상과 달리 메모리 반도체 주문량을 꾸준히 늘리는 동시에 증가된 구매 패턴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북미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내년 메모리 반도체 수요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재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외에 비메모리 부문 강화에도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이번 임원인사와 더불어 DS부문 조직도 약간의 변화를 준 상태다.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을 DS부문 미주총괄 사장으로 보직을 변경하고,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을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비메모리 부문에선 최대 먹거리로 떠오른 파운드리(위탁생산)의 경우 투자 확대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파운드리 시장은 시스템반도체의 위탁생산 확대 등으로 오는 2022년 940억달러로 연평균 8% 이상 고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앞서 비메모리 분야에 2030년까지 171조원을 투입하겠단 뜻을 내비친 상태다. 최근 미국 내 파운드리 신규 공장 투자를 확정지은 만큼, 향후 집중 투자하게 될 곳은 팽택캠퍼스 P3라인 공장이다. 


P3라인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초공사에 돌입했다. 연내 P3 공장의 외관 공사 마무리에 맞춰, 내년부터 극자외선(EUV) 장비 등 시설 투자가 본격 이뤄질 예정이다. 경 사장의 임기 동안 P3라인의 투자가 완료, 양산에 돌입하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 사장은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삼성전기 대표이사를 맡아 MLCC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역대 최대실적을 견인하는 등 경영역량을 인정받은 리더"라며 "DS부문장으로서 반도체사업의 기술 리더십을 발휘하며 부품 사업 전반의 혁신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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