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새미 기자] 휴온스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15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휴온스그룹은 최근 외부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 도입부터 파트너십 체결, 지분 투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 사업은 지주회사 휴온스글로벌에서 분리돼 설립된 독립법인 휴온스바이오파마가 넘겨받았다. 2016년 수출 허가를 받은 보툴리눔 톡신 '휴톡스(국내명 리즈톡스)'는 보툴리눔 톡신 빅3 시장인 미국, 유럽, 중국과 대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과는 파트너사인 아이메이커(IMEIK)로부터 1554억원의 대규모 자본을 유치했다. 휴온스바이오파마가는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보툴리눔 톡신 사업이 분할되면서 휴온스글로벌은 지주회사의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휴온스글로벌은 계열사의 고유목적사업 성장과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브랜드 가치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의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도 그 일환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스푸트니크V의 바이알 충전, 완제품 포장 라인 증설이 가능해진 데에는 휴메딕스 제2공장의 역할이 컸다. 휴온스그룹은 CMO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 2017년 말 휴메딕스 제2공장을 준공했다.

휴온스그룹은 생산능력(CAPA)을 확충하기 위해 충북 제천에 총 400억을 들여 점안제 전용 제2공장을 건설 중이다. 휴온스 제2공장은 기존 1공장의 점안제 라인을 이전시켜 총 7개 라인을 구축, 연 최대 4억8000만 관의 CAPA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점안제 생산 설비를 보유한 회사로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아울러 캐시카우로 건강기능식품 사업도 확보했다. 자회사 휴온스내츄럴, 휴온스네이처를 통해 종합비타민 등 기본적인 건강기능식품부터 인∙홍삼까지 갖췄다. 건기식 사업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구조적 변화도 단행한다. 휴온스는 내년 1월 건기식 자회사 휴온스네이처와 휴온스내츄럴의 합병을 결정했다. 휴온스네이처의 인∙홍삼 영역에서의 전문성과 생산력에 휴온스내츄럴의 상품개발력과 온오프라인 영업마케팅 역량을 결합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종합 건기식 회사로 키울 계획이다.

이외 과천지식정보타운에 통합 R&D 센터 건립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현재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약학대학 내 위치한 중앙연구소를 오는 2023년 통합 R&D 센터로 이전한다. 바이오 분야 확장을 위해 최근 아리바이오, 팬젠 등과의 전략적 투자와 공동연구 개발에 손을 잡았다. 특히 휴온스그룹은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해 R&D 바이오 벤처들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R&D 파이프라인 공동 연구개발 뿐 아니라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지분 투자 등을 모색하고 있다.

그룹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외부 파이프라인 도입에 뛰어든 곳은 휴메딕스다. 휴메딕스는 올 초부터 제넨바이오, 에이치엘비제약, 키네타, 지투지바이오 등의 R&D 회사들과 공동 연구개발 또는 파이프라인 도입에 대한 MOU와 계약을 연달아 체결했다. 

휴메딕스는 지난 10월 미국 바이오기업 키네타에 200만 달러의 지분 투자도 단행했다. 키네타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들에 대해 비임상 단계부터 휴메딕스의 파트너사인 팬젠의 생산시설을 활용, 개발·상업화를 맡는 방식이다. 이 밖에도 키네타가 개발 중인 유방암항암제 'VISTA'를 비롯해 면역항암제에 대한 한국 내 독점적 상업화 권리도 확보했다.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휴온스그룹이 투자 계약 체결, 글로벌 사업 확장 등 잇따른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