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앤컴퍼니 사장이 회장에 올랐다. 경영권을 놓고 작년부터 불거졌던 형제간 갈등도 일단락된 모양새다. 그룹 경영권 승계가 마무리되면서 조 회장을 중심으로 한 단독 경영체제는 더욱 확고해질 전망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는 내년 1월1일자로 그룹 정기인사를 단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는 조양래 회장이 그룹 명예회장으로 추대되고, 차남인 조현범 사장이 회장으로 새로 선임됐다. 그간 경영권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던 장남 조현식 부회장은 한국앤컴퍼니 고문으로 물러났다.  

본격적으로 그룹을 이끌게 된 조현범 신임 회장은 경영자로서의 검증도 끝마쳤다. 조 회장은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마케팅본부장, 경영기획본부장, 한국타이어 최고경영자(CEO) 등을 역임하며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성장과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이뤄냈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작년 매출 6조4540억원을 달성하며 전세계 타이어기업 순위를 종전보다 한 단계 상승한 6위에 올려놨다.

조 회장은 또한 중국 중경, 헝가리, 미국 등 해외공장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주도하며 전세계 생산기지 포트폴리오를 단단히 구축했다. 이를 토대로 한국타이어는 8개 해외공장을 보유한 명실상부한 글로벌 'Top Tier'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아울러 조 회장은 지난 11월 캐나다 초소형 정밀기계(MEMS) 기업 '프리사이슬리 마이크로 테크노롤지' 지분 57% 인수를 주도하는 등 신성장동력과 신사업 추진에 있어서도 탁월한 성과를 보여왔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조현범 회장 취임을 기점으로 새롭게 정립된 미래 혁신 방향을 중심으로 사업경쟁력 강화와 신규사업 발굴을 위한 투자를 적극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이날 조 회장 선임 외에 주력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 부사장 3명, 전무 3명, 상무 4명, 상무보 10명의 임원 승진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특히 이번에 부사장으로 승진한 구본희 신임 부사장(연구개발핵심총괄)은 미래 타이어 기술력을 포함한 전기자동차 전용 타이어, 초고성능 타이어 등 기술력 선도에 큰 역할을 해낸 공을 인정받았다.

이상훈 신임 부사장은 현재 한국타이어 핵심시장인 구주지역 본부장으로 재임하면서 초고성능 타이어 판매의 획기적인 증가를 이끌어냈다. 정성호 신임 부사장은 안전생산기술본부장으로 해외 생산기지의 유기적인 운영체계를 구축하며 전세계 고객들에게 최상의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제조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는 자동차업계 전반이 어려운 가운데 전년대비 양호한 수익성을 창출한 성과를 반영한 인사다"라며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글로벌 혁신 그룹으로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프리미엄 브랜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임원인사 명단]

◇부사장

▲구본희

-1964년생

-2021년 연구개발혁신총괄 전무

-2020년 연구 및 품질총괄 전무

-2016년 품질부문장 전무

▲이상훈

-1966년생

-2020년 구주본부장 전무

-2017년 중국 영업담당 전무

-2014년 중국 PC/LT영업담당

▲정성호

-1961년생

-2021년 안전생산기술본부장 전무

-2015년 중국 중경공장 공장장 상무

-2011년 한국엔지니어링웍스(계열사) 대표이사 상무

-2009년 금산공장장 상무보

◇전무

▲김형윤 구주본부 헝가리공장장

▲홍문화 연구개발혁신총괄 OE개발담당

▲커티스 브라이슨(Cutris Brison) NA본부장(구 미주본부장)

◇상무

▲김종백 마케팅총괄 Commercial마케팅담당

▲김동욱 마케팅총괄 디자인혁신담당

▲김성호 연구개발혁신총괄 선행연구담당

▲김헌준 G.OE혁신본부 KAM Korea

◇상무보

▲김정태 연구개발혁신총괄 CTC담당

▲문장혁 마케팅총괄 마케팅전략팀

▲박종진 NA본부(구.미주본부) 마케팅담당

▲안병원 안전생산기술본부 생산설비팀

▲유형민 전략혁신담당

▲이승형 경영지원총괄 HR부분 HR1팀

▲이원혁 연구개발혁신총괄 Virtual Technology Project

▲조성국 안전생산기술본부 금산공장 제조담당

▲한창율 구주본부 영국법인장

▲허문환 G.Project 경영지원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