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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품이 투자의 원천…"신문기사 보고 무작정 찾아가기도"
최양해 기자
2022.01.28 09:58:29
김우겸 더웰스인베스트 전무, 솔루션캐피탈로 청년·창업초기 투자 꽃피우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7일 09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양해 기자] 짙은 파란색 명함과 푸른빛이 도는 컵. 더웰스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철학은 색깔에서부터 드러난다. '우물자본(Wells)'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단 포부로 명함과 컵을 파랗게 제작했다. 흐르는 생수처럼 성장이 필요한 기업에 마중물을 붓겠단 의미를 색으로 표현한 셈이다.

더웰스인베스트먼트가 얼마 전 청산한 '솔루션캐피탈제2호투자조합'은 이러한 투자 철학을 반영한 산물이다. 투자 회수 위험을 줄이는 데 주력하지 않고, 피투자기업 성장 지원에만 몰두한 결과가 우수한 회수 실적으로까지 이어졌다.


펀드명에 붙인 '솔루션캐피탈'은 더웰스인베스트먼트가 설립 후 처음으로 달기 시작한 벤처펀드 네이밍이다. 현재 4번째 펀드까지 만들어 운용하고 있다. 더웰스인베스트먼트의 정체성이 담긴 시그니처 펀드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다.


솔루션캐피탈 명칭을 단 펀드는 모두 한 사람이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하우스 대표 펀드를 총괄하는 중책이다. 주인공은 김우겸 전무(사진)다. 김 전무는 2016년 더웰스인베스트먼트의 창립 멤버로 합류한 이후 줄곧 솔루션캐피탈펀드들을 운용하고 있다. 하우스가 추구하는 창업초기 및 임팩트 투자에 집중하며, 준수한 트랙 레코드를 쌓고 있다.


팍스넷뉴스는 김 전무와 26일 서울 강남구 소재 더웰스인베스트먼트 사무실에서 만났다. 우물자본을 퍼 담아 초기기업에 붓는 '바가지' 역할을 하는 사람. 그의 이야기를 조금 더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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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겸 더웰스인베스트먼트 전무

◆ '빅딜' 다루던 PE 심사역, 벤처캐피탈리스트가 되다

만으로 47세. 1974년생인 김 전무는 학부 시절 경영학을 전공한 경영학도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유럽지역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사회에 첫 발을 내민 건 2002년이다. 대성창업투자에서 관리업무를 맡으며 투자 업계 일원이 됐다. 어깨너머 투자 업무를 접한 그는 2005년 필드에 직접 뛰어들기로 결심한다. 몸담던 대성창업투자에서 투자심사역으로 출발할 수도 있었지만, 조금 더 큰물로 나가겠단 포부로 행선지를 정했다.


그렇게 향한 곳이 KTB프라이빗에쿼티(KTB PE)다. 김 전무는 이곳에서 10여년 간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관련 업무를 다루는 투자심사역으로 일했다. KTB PE에서의 경험은 김 전무가 향후 벤처캐피탈리스트로 전업하는 데 훌륭한 자양분이 됐다. 성공적인 투자 경험과 네트워크를 확보한 건 물론, 실패한 투자 사례에서도 배울 게 많았단다.


그가 지금까지도 교훈으로 삼는 투자 사례 역시 실패에 가까운 경우였다. 김 전무는 "2007년 투자해 흥망성쇄를 모두 겪은 LG실트론(현 SK실트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고했다. LG실트론은 KTB PE가 2007년 당시 사상 최대 규모로 결성한 'KTB2007사모투자전문회사(약정총액 4600억원)'를 통해 투자한 회사다.


딜을 따낼 당시만 해도 축제 분위기였다. 성장잠재력이 높다고 평가받은 기업인만큼 치열한 경쟁을 뚫고 투자 자격을 얻어낸 까닭이다. 그러나 열매는 썼다. 반도체 업황이 침체기로 접어들며 매출액이 급감했고, 새롭게 손 댄 태양광 사업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레버리지까지 일으켜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은 KTB PE로서는 이자비용을 감당하기도 벅찬 상황을 겪기도 했다.


김 전무는 "LG실트론처럼 매출이 꾸준하고 유망한 기업에 투자하고도 고난과 부침을 겪는데, 이제 막 시작한 스타트업들은 어떻겠냐"며 "아무리 경쟁이 치열한 딜을 따낸다 하더라도 결과를 만드는 건 그 이후의 일인 만큼 기업의 성장주기를 길게 보는 안목을 가지려 하게 됐다"고 말했다.


PE 포트폴리오 기업와 동고동락하던 그가 벤처캐피탈리스트로 전업한 건 6년 전이다. 2016년 더웰스인베스트먼트의 창립 멤버로 합류하며 새롭게 출발했다.


이직을 결심한 배경에는 정진호 더웰스인베스트먼트 회장의 러브콜이 있었다. 두 사람은 과거 대성창업투자에서 사장과 직원으로 인연을 맺은 사이다. 3년간 호흡을 맞췄던 기억을 잊지 않은 정 회장이 김 전무에게 다시 한 번 같이 일해보자고 손을 내밀었다. 정 회장의 투자 철학에 공감한 김 전무가 제안을 받아들이며 더웰스인베스트먼트에서 재회가 이뤄졌다.


◆ 청년·창업초기 기업의 '옹달샘'으로


김 전무는 더웰스인베스트먼트에서 제너럴리스트(generalist) 겸 바이오 투자심사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PE 업계에서 쌓은 폭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성장잠재력이 돋보이는 기업을 쏙쏙 골라내고 있다.


주력 투자처는 청년창업과 초기창업 부문이다. 전체 투자건수의 절반 이상이 청년·초기창업 기업이다. 디지털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헬스케어 부문 투자에도 강점을 지녔다. 향후 우수한 회수성과가 기대되는 포트폴리오를 여럿 확보하고 있다.


주요 포트폴리오로 첫손에 꼽히는 건 희귀질환 유전자 진단기업 '쓰리빌리언'이다. 시리즈A·B·C 3차례에 걸쳐 후행투자를 단행한 기대주다. 쓰리빌리언은 김 전무가 벤처캐피탈리스트로서 처음 투자한 마수걸이 포트폴리오이기도 하다.


김 전무는 "쓰리빌리언은 액셀러레이터의 데모데이 행사와 신문 기사만 보고 무작정 찾아가 투자까지 한 기업"이라며 "희귀질환과 관련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속도가 빨라 성장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쓰리빌리언의 경우 투자금 일부를 소셜 임팩트펀드에서 집행한 만큼 향후 기업공개(IPO)가 이뤄지면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며 "사회에 기여하는 임팩트 투자를 하면서도 준수한 회수성과를 거둔 뜻깊은 투자 사례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무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메쥬'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강원도 원주 규제자유특구에 자리 잡은 메쥬는 심전도를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하는 플랫폼을 개발한 헬스케어 업체다. 김 전무는 메쥬가 시장에 이름을 알리기 전인 프리시리즈A 단계부터 동행길을 걸어온 초기투자자다. 지난해에는 후행투자까지 단행하며 여전히 굳건한 믿음을 보내고 있다.


그가 메쥬를 처음 접한 건 PE 심사역 시절 자문을 구하던 지인의 추천으로였다. 원주세브란스병원에 근무하는 의사 지인이 "재미있는 기업이 하나 있다"며 다리를 놓아줬다.


김 전무는 "국내에선 원격 모니터링과 원격진료에 대한 규제가 존재하는 탓에 당장은 한계에 부딪히겠지만, 향후 규제가 완화되면 폭발적인 성장잠재력이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며 "워낙 낮은 밸류에이션에 단독 투자를 진행했던 만큼 회수 수익 측면에서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창업자를 보고 투자한 사례도 한 가지 언급했다. 원격진료 플랫폼 서비스 업체 '메디히어'다. 김 전무는 "메디히어 창업자인 김기환 대표와는 창업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사업가 기질이 있고, 결단력과 끈기를 갖춘 청년이지만 원격진료 사업 아이템은 규제 탓에 쉽지 않을 것이라 창업을 말렸던 기억이 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메디히어가 숱한 역경을 뚫고 여기까지 성장한 건 '좋은 사업을 해서 돈을 벌고, 남들을 도와 존경받자'는 김 대표의 가치관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자금 사정이 한창 어려울 땐 손수 꽈배기 장사까지 해가며 회사를 유지한 일화는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김 전무는 이밖에도 뉴로핏(AI 영상진단), 인진(파력발전)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 라인업을 갖췄다. 대체로 빠른 회수가 기대되는 곳보다는 청년·초기창업 투자를 선호하는 그의 성향이 잘 드러난다.


김 전무의 이런 투자 성향과 역량은 한층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더웰스인베스트먼트가 청년·초기창업 투자 보폭을 넓힐 준비를 하고 있어서다. 이미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이달 초 열린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 청년창업 부문에 출사표를 던졌다. 경쟁률이 7대 1로 높지만, 위탁운용사(GP) 선정 여부와 별개로 김 전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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