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LG생활건강이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을 갱신했다. 17년 연속 성장세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2896억원으로 전년대비 5.6%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8조915억원으로 3.1% 증가했다.

뷰티와 에이치디비(HDB/생활용품), 리프레쉬먼트(음료) 등 전 사업군의 성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중 데일리 뷰티(Daily Beauty)를 포함한 전체 뷰티 매출액은 전년대비 3.2% 성장한 5조7320억원, 영업이익은 1조468억원으로 8.5% 증가했다. 4분기 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4% 감소한 2조231억원, 영업이익은 5.9% 감소한 241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뷰티(화장품)사업의 연간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4조4414억원, 영업이익은 6.5% 증가한 8761억원을 달성했다. 중국 광군절에서 높은 성과를 기록하는 등 중국 럭셔리 시장에서 브랜드의 글로벌 입지를 재입증했다는 게 회사측 입장이다.

에이치디비(생활용품)사업의 연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9.9% 증가한 2조582억원, 영업이익은 1.7% 증가한 2089억원을 달성했다. 전략적으로 육성한 데일리 뷰티의 '닥터그루트', '히말라야 핑크솔트', '피지오겔'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리프레시먼트(음료)사업의 연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2% 증가한 1조5919억원, 영업이익은 6.2% 증가한 2047억원을 달성했다. 원재료 가격인상에 따른 원가부담이 있었지만 주요 브랜드들의 호실적으로 매출과 이익 성장을 이어갔다는 설명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주요 시장에서의 소비 둔화와 경쟁 심화로 어려웠던 상황에서도 브랜드 포지셔닝 강화 원칙에 기반한 사업을 진행한 효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