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카카오가 운영하는 QR체크인과 지도 등 각종 서비스에서 접속 장애가 일어났다. 카카오는 외부 네트워크의 일시적 오류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3일 IT업계에 따르면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제공되는 QR 체크인 서비스에서 이날 오전 11시 20분경 접속이 되지 않거나 느려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런 접속 오류가 점심시간대에 터지면서 카카오톡 이용자 다수가 불편을 겪었다. 식당에 들어가려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증명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 QR체크인에 들어가도 QR코드가 안 뜨거나 매우 늦게 떴기 때문이다. 

비슷한 시간대에 카카오의 지도 서비스 '카카오맵'에서도 문제가 생겼다. 카카오맵 이용자가 원하는 목적지까지 가는 길을 찾으려고 하면 '네트워크 연결 상태를 확인 후 다시 시도해주세요' 등의 경고 문구가 뜨는 현상이 발생했다.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사이트 '다음'에 PC로 접속해 뉴스 콘텐츠를 보려고 할 때도 '사이트에 연결할 수 없음' 등의 경고 문구가 나타났다.

카카오 관계자는 "외부 네트워크에서 발생한 일시적 오류로 QR체크인 등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했다"며 "접속 장애를 감지한 뒤 긴급 점검을 통해 오후 12시 35분부터 순차적 복구를 진행한 끝에 오후 1시경 모든 서비스가 정상화됐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앞서 2021년에도 서비스 접속 오류를 여러 차례 겪었다. 같은 해 5월 5일 오후 9시50분경부터 2시간 정도 카카오톡 메시지가 제대로 수신되지 않거나 PC버전 로그인이 되지 않았다. 7월 16일에는 사진과 긴 메시지 전송이 안 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12월 17일에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내비게이션 서비스 '카카오 내비'가 2시간 정도 접속되지 않는 문제가 터졌다.

2022년에도 접속 오류가 거듭되면서 카카오는 '넷플릭스법'으로 통칭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조사를 받게 됐다. 이 법은 현재 카카오를 비롯해 구글, 넷플릭스, 메타(옛 페이스북), 네이버 등 사업자 5곳에 적용된다. 

넷플릭스법이 적용되는 기업은 전체 트래픽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부가통신사업자다. 이들은 통신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의무를 지게 된다. 장애가 생기면 과기정통부가 서비스 안정화 조치에 관련된 자료 제출 등의 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팍스넷뉴스와 통화에서 "카카오에 이번 접속 장애와 관련된 자료를 낼 것을 요청했다"며 "자료를 받아 검토한 결과를 바탕으로 재발 방지 방안 등을 마련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