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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기업' 태범·인디에프 지원 어쩌나
최보람 기자
2022.02.09 08:25:01
⑦금리 상승에 부실 계열사향 간접 현금수혈 효과 줄듯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8일 11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인디에프와 태범 등 글로벌세아그룹 내 부실계열사들이 차입금 해소에 애를 먹을 전망이다. 이들 계열사는 지주사격인 글로벌세아 등으로부터 꽤나 우대된 금리로 돈을 빌려 쓰고 있는데 금리 상승으로 인해 이 같은 간접지원을 받기 어려워진 까닭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디에프가 지난해 9월 기준 갚아야 할 차입금규모는 총 409억원이며 이 중 글로벌세아로부터 빌린 돈은 120억원으로 집계됐다. 오너 2세 기업인 태범 역시 2020년 말 기준 글로벌세아와 세아아인스에게 121억원을 차입했다.


계열사가 빌려준 돈은 그간 인디에프와 태범이 급한 불을 꺼 오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통상 특수관계인 간 금전거래는 법인세법에 규정돼 있는 당좌대출이자율(4.6%)로 책정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 회사가 이에 한참 못 미치는 금리로 돈을 끌어다 썼기 때문이다.


실제 글로벌세아가 인디에프에 대여한 120억원 가운데 80억원은 이자율이 2.43%에 불과하며 나머지 40억원 역시 금리가 2.5~3.5% 수준으로 당좌대출 이자율보다 1%포인트 이상 낮다. 태범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글로벌세아, 세아인스로부터 차입할 당시 2.41%~2.55%의 금리를 적용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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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에프·태범이 사실상 우대금리 혜택을 누린 것은 특수관계회사에 돈을 빌릴 당시 당좌대출이자율이 적용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법인세법상 기업은 일반은행에서 차입한 금액이 있을 경우 특수관계회사에게는 조금 더 낮은 이자율로 돈을 빌릴 수 있다. 은행 차입금의 이자율과 차입금액에 가중치를 부여해 평균 이자율을 계산하는 '가중평균 이자율'을 적용할 수 있어서다.


문제는 2020년 5월까지 0.5%였던 기준금리가 작년 8월부터 세 차례 인상되며 1.25%까지 상승했단 점이다. 이는 곧 시중은행 차입금리 인상을 의미하며 인디에프와 태범의 경우에는 그룹사로부터 가중평균 이자율로 돈을 빌리더라도 감내해야 할 이자비용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


재계는 이들 기업이 벌어들인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소위 '좀비기업'으로 전락했단 점에서 금리 인상이 수익성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인디에프의 경우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손실에 금융비용이 더해진 결과 205억원의 순손실을 냈고 이로 인해 자본잠식이 시작됐다. 때문에 글로벌세아는 인디에프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240억원의 현금을 수혈하기까지 했다. 


태범 역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으로 금융비용이 영업이익을 앞지르고 있는 터라 금리 상승으로 인한 부담이 큰 상태다. 특히 태범은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의 자녀인 김세라 씨의 개인 회사(지분 100%)인 까닭에 그룹사로부터 유상증자 등의 형태로 지원받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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