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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앞세운 SK실트론, 단기채 집중한 한화건설
백승룡 기자
2022.02.10 14:10:18
5년물 이상 장기채 수요위축…'녹색채권', '2·3년물' A등급 차별화 모집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0일 11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실트론 구미3공장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최근 금리상승 분위기와 맞물려 신용등급 A급 이하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SK실트론(A/안정적)과 한화건설(A-/안정적)이 같은날 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지난해 말부터 AA등급 이상의 우량채 선호 기류가 지속되는 가운데 A등급 발행사에 대해서는 치열한 '옥석 가리기'가 이뤄지고 있어 두 회사의 투자수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실트론과 한화건설은 이날 각각 1700억원, 1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트렌치(trenche)를 살펴보면 SK실트론은 △3년물 1300억원 △5년물 400억원으로, 한화건설은 △2년물 400억원 △3년물 600억원으로 구성했다. 희망금리밴드는 SK실트론이 개별민평금리 대비 각각 -0.3 ~ +0.3%포인트를, 한화건설이 -0.2 ~ +0.3%포인트를 가산해 제시했다.


A급 회사채 중에서도 5년물 이상 장기채 시장이 위축된 것을 의식한 두 회사는 각기 다른 전략을 들고 나왔다. 각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수요 공략'과 '단기물 집중'이다.


SK실트론은 400억원을 모집하는 5년물을 ESG 채권으로 구성했다. ESG 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으로, 자산운용사 중 상당수가 ESG 투자 기조를 강화하면서 국내 ESG 채권 발행액도 지난해 87조20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38.1% 늘어난 추세를 보였다. SK실트론은 해당 400억원 규모를 미국 종속회사인 SK실트론CSS의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 사업 증설 목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녹색채권으로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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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실트론 관계자는 "SiC 웨이퍼는 차세대 전력 반도체용으로 쓰이는 기초 소재로, 기존 실리콘(Si) 웨이퍼 대비 전력효율이 높아 환경적 가치를 인정받는다"고 설명했다. SK실트론은 이날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총 1700억원 규모의 발행액을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 최근 A급 회사채 시장 경색에도 불구, 넉넉하게 투자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친 셈이다.


한화건설은 만기구조를 2년물과 3년물로만 구성, 아예 5년 이상의 장기물을 뺏다. 회사채 신용등급이 A-로 A등급 내에서도 낮은 편에 속하는 데다가 최근 HDC현대산업개발 붕괴사고를 계기로 건설채에 대한 투심이 크게 위축된 것을 고려한 것이다. 앞서 HDC현대EP(A-)를 비롯해 롯데건설(A+), 현대건설(AA-) 등도 미매각 우려가 커지면서 잇따라 회사채 발행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발행 계획을 철회한 건설채를 제외하더라도 올해 들어 CJ프레시웨이(A/안정적)가 첫 미매각 사례를 기록한 데 이어 LS전선(A+/안정적)도 5년물 투자액 모집 미달로 3년물을 확대해 발행총액을 맞추는 등 A등급 발행사의 난항이 이어지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기관투자가들이 AA등급 이상의 우량채, 단기물 위주로 투자해 금리 등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려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지속적인 금리 인상을 고려해 장기물 위주로 선제적인 자금조달을 원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자금조달 시기나 방식을 다시 고려해보라고 권유할 정도로 A급 이하에 대한 투자수요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A등급 중에서도 SK인천석유화학(A+), ㈜한화(A+) 등이 수요예측 흥행을 기록한 것처럼 옥석 가리기가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SK실트론과 한화건설이 같은날 수요예측을 진행하더라도 결과는 첨예하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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