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정식 오픈이 임박한 '에피소드 강남 262'가 고가의 임대료에도 높은 계약률을 보여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곳은 SK디앤디의 주거 브랜드 '에피소드'의 강남 지점이다. 

SK디앤디는 16일 에피소드 강남 262에서 에피소드 미디어데이를 열고 에피소드 강남 262 내부를 살펴보는 자리를 가졌다. 에피소드는 SK디앤디의 기업형 임대주택 브랜드로 맞춤형 도시 생활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2020년 에피소드 성수 101, 에피소드 성수 121를 시작으로 오는 3월 에피소드 강남 262, 신촌 369, 수유 838 정식 오픈을 앞두고 있다. 계약이 진행 중인 신규 3개 지점과 에피소드의 전신 '테이블 바이 에피소드'를 포함하면 에피소드는 총 3800여 가구를 공급하고 있다. 국내 기업형 임대주택 브랜드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에피소드 강남 262는 지하 8층~지상 21층, 1개 동, 전용면적 21.9~54.5㎡형, 총 250실로 조성한다. 릴렉싱 라운지, 공유주방, 스크린골프장, 루프탑, 히든 스페이스 등 공용공간을 포함하면 총 262실로 지점 이름의 '262'는 이를 의미하는 숫자다.

이 건물의 임대료는 경악할만한 수준이다. 전용 37㎡형을 기준으로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250만원이다. 30대 직장인이 쉽게 넘볼 임대료가 아니다. 인근 아파트 및 오피스텔의 평균 임대료가 150만원~170만원에 형성돼 있는 것과 비교해도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대다.

하지만 높은 가격대에도 에피소드 강남 262의 계약률은 지난 1월말 사전 입주상담을 시작하고 3주 만에 40%를 달성했다. 에피소드 강남 262의 내부를 둘러보니 '비정상적'인 인기의 이유를 깨달을 수 있었다. '리브 앤 워크'(Live&Work)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효율적이면서도 쾌적한 주거공간과 다양한 공용공간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이날 둘러본 곳은 지하 1층과 지상 3층에 자리한 '에피소드 워크'(EPISODE WORKS)와 7층의 주거시설이었다. 에피소드 워크는 입주자 및 외부인이 상황과 컨디션에 알맞은 형태로 업무를 수행하도록 했다. 1인 집중석과 큐브형 회의실, 레코딩룸 등을 마련했는데 최적의 업무 효율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성한 것이 매력적이었다. 지하 1층엔 공용 세탁실과 택배 수령실, 크기별로 제공하는 컨퍼런스룸을 조성해 생활과 업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배려한 것도 에피소드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충헌 SK디앤디 RESI솔루션개발운용본부 팀장은 "에피소드 강남262를 비롯한 에피소드 지점들은 주변시세와 고도의 주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반영해 임대료를 책정했다"며 "같은 공간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와 효율성 등을 감안하면 합리적인 가격이고 사전 입주상담 시작 한달 만에 계약률 40%를 달성할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밀래니얼 세대가 목표 고객인 상황에서 에피소드 강남 262의 임대료는 결코 싸다고 말할 수 없지만 스타트업 대표나 의사 등 강남권에서 전문직에 종사하는 이들이라면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는 주거상품"이라고 덧붙였다.

SK디앤디는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2026년까지 서울 시내 1만5000가구의 주거 클러스터를 형성할 계획이다. 이 팀장은 "에피소드는 고객 중심의 관점에서 생활공간으로서 주거 경험에 필요한 전방위적 솔루션을 제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