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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개선' LG디스플레이, 시장평가 달라졌다
백승룡 기자
2022.02.18 08:00:22
신용등급 'AA-' 복귀 가능성, 회사채 투자수요 몰려…실적 기대감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7일 15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 파주 8세대 공장 전경.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주력 사업을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성공적으로 전환하면서 시장 안팎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최근 실적 기대감에 강등됐던 신용등급도 'AA-'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진 데 이어 회사채 시장의 위축 속에서도 대규모 투자수요를 얻어냈다.


◇ 성공적인 OLED 전환…현금창출력 개선에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


17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지난해 연결 기준 약 6조7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된다. 전년(약 4조1000억원) 대비 50% 가량 증가한 규모다. EBITDA는 영업이익에 유·무형 자산 감가상각비를 더한 값으로,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2019년 1조3594억원 손실 △2020년 291억원 손실 등 연이은 적자 기조를 탈피, 지난해 2조2306억원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현금창출력은 대폭 늘어나는 동안 투자부담은 완화되면서 재무구조도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 과정에서 지난 2017~2019년 3년간 약 22조원(연평균 7조6000)을 투입했던 LG디스플레이의 설비투자(CAPEX) 규모는 2020년 약 3조원, 지난해 3조6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현금흐름이 개선되면서 LG디스플레이의 차입금의존도는 2020년 말 40.4%에서 지난해 말 33.2%, 같은기간 부채비율은 175.4%에서 158.4%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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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체질개선에 따라 LG디스플레이를 바라보는 신용평가업계의 시각도 달라지고 있다. 지난 2018년 AA에서 2019년 AA-, 2020년 A+ 등으로 신용도가 강등된 LG디스플레이에 대해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9월 일찍이 '긍정적' 등급전망을 부여했다. '안정적' 등급전망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기업평가도 이달 "2022년 정기평가를 통해 LG디스플레이의 등급방향성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혀 상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불안정한 흐름을 나타내던 LG디스플레이의 OLED 사업이 어느 정도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다고 보기 시작한 것이다.


◇ 2년 반 동안 발 못디뎠던 공모시장…'턴어라운드'에 투자수요↑


회사채 시장에서 나타난 투자수요도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시각이 달라졌음을 보여준다. 지난 2019년 2월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했던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9월까지 2년 반 동안 공모시장을 찾지 못했다. 2019년 1분기부터 2020년 2분기까지 6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불리한 여건이 지속된 탓이었다. OLED 성장세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9월에 이어 이달 공모시장에서 자금조달에 나섰다.


특히 이달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지난 16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LG디스플레이는 885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당초 모집금액인 2500억원은 개별민평금리 대비 -5bp(1bp=0.01%p)에 완판돼 금리 우위와 함께 증액 가능성도 높은 상태다. 올해 들어 CJ프레시웨이(A0), 여천NCC(A+)가 미매각에 처한 데 이어 LS전선(A+)도 5년물을 채우지 못해 3년물을 증액해 발행총액을 맞추는 등 회사채 투심이 크게 위축된 것을 고려하면 A급 발행사 가운데 눈에 띄는 성과였다.


IB업계 관계자는 "신용평가 등급전망이 '긍정적'과 '안정적'으로 스플릿이 난 상황이지만, 빠른 시간 내 등급 상향 가능성이 높아 기관투자가들도 서로 사가기 위해 적극적이었다"며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져서 LG디스플레이 측에서도 투심 위축을 걱정했지만, 실적과 주요 재무지표가 유의미하게 개선되면서 시장의 반응이 좋았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 LCD 패널가격 급락에 실적 둔화는 불가피…"OLED로 흑자 유지할 것"


증권가에서는 올해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을 1조5000억원 안팎으로 추정, 전년 대비 30% 가량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주요한 축을 맡고 있는 LCD 패널의 가격이 지난해 4분기 30% 이상 하락하는 하락세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OLED 사업이 성장세에 안착해 LCD 업황의 변동성을 일정 부분 상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CD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올해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은 극명한 '상저하고' 형태를 띌 것"이라며 "OLED로의 전환이 지속돼 3분기부터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OLED가 LCD를 추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LCD TV 패널 가격 급락에도 불구, 성공적인 사업 체질 개선 효과를 바탕으로 LG디스플레이의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과거 LCD 업황에 따라 흑자와 적자가 반복되던 사이클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고객사 확보 가능성 등 새로운 성장국면에 대한 기대감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삼성디스플레이에서 QD-OLED, LG디스플레이에서 WOLED 패널을 공급받아 OLED TV 신제품 출시를 본격화할 전망"이라며 "연간 생산 가능한 물량인 TV 패널 1000만~1100만대 생산 라인이 풀가동 되면 고정비 부담 완화에 따른 뚜렷한 실적 개선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정 연구원도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인 만큼 실적 둔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실적을 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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