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KH그룹은 특수목적법인(SPC) KH강원개발이 강원도개발공사에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대금 7308억원을 지급하고 법률적 소유권 이전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KH강원개발은 지난해 8월 말 강원도개발공사와 알펜시아 양도양수 계약을 체결했다.

KH강원개발이 인수한 구역은 특급 호텔(인터컨티넨탈·홀리데이인)·콘도·워터파크·스키장, 회원제 골프장(27홀), 대중제 골프장(18홀)이다. 스키 점프대와 바이애슬론 경기장,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을 제외한 C지구도 함께 인수했다.

알펜시아 리조트는 대한민국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소재의 리조트다. 강원도개발공사의 주도로 2006년 착공해 2010년 대부분의 시설을 완공하며 공식 개장했다.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를 대비해 지어졌으나 2회 연속 유치에 실패하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막대한 적자에 시달리다 KH그룹의 품에 안겼다.

이곳은 해발 750m에 위치해 강원도 대관령의 쾌적한 자연 환경과 인접해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영광을 상징하는 알펜시아가 적자의 늪에 빠진 상황이 안타까워 대승적 차원에서 이번 인수에 나섰다는 게 KH그룹의 설명이다.

KH그룹은 알펜시아리조트를 세계 최고의 글로벌 휴양지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그룹 종합건설사 KH E&T를 통해 시너지 창출을 적극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KH E&T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오피스 신축빌딩(1만570평)을 2406억원에 인수해 ING은행과 15년 임대 계약을 체결하고 연 10%의 안정적인 수익을 만들어내고 있다. 여의도 NH투자증권 사옥에도 투자해 높은 차익을 실현했다.

한편 KH그룹은 그룹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 IHQ와의 시너지도 기대한다. IHQ가 자체제작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예능 및 드라마에 알펜시아 리조트를 활용해 전 세계인들이 찾는 글로벌 휴양지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