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한울 기자] HK이노엔이 2019년 출시된 위식도역류질환 케이캡의 뒤를 이을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의 연구개발 전략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성 있는 신약을 개발하는 것으로 현재 소화, 암, 면역, 감염 분야 및 세포치료제 등 14개의 파이프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케이캡의 지난해 원외처방실적은 1096억원을 기록해 국산 신약 중 가장 빠르게 1000억원을 돌파했다.

HK이노엔은 국내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케이캡을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케이캡의 뒤를 이을 신약 발굴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 기준 가장 앞서있는 신약은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IN-A010이다. IN-A010은 퓨쳐메디신으로부터 도입한 물질로 현재 유럽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같은 물질로 녹내장을 적응증으로 한 호주 임상 2상도 진행 중이다. HK이노엔은 임상 결과를 토대로 2024년 3상 진입 전 기술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라 설명했다.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 글로벌 시장은 2030년까지 33조원을 돌파할 전망이지만 아직까지 치료제로 허가받은 의약품이 없어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다.

자가면역질환치료제 'IN-A002'와  2개의 수족구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2가 수족구백신 IN-B001은 현재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단백질 재조합 방식의 코로나 19백신인 'IN-B009' 역시 연내 투약 완료를 목표로 국내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 미래성장동력으로 점찍은 CAR-T, CAR-NK등의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세포유전자치료제는 환자의 세포를 치료에 걸맞게 개량한 후 다시 환자에 주입해 암세포를 죽이는 치료제다.

해당 치료제 개발을 위해 HK이노엔은 2019년 네덜란드 바이오기업 글리코스템으로부터 CAR-NK 세포치료제와 NK세포치료제를 기술도입 했으며, 작년 3월에는 중국 바이오기업 칼스젠으로부터 CAR-T 세포치료제 2개를 기술 도입했다. 이중 NK 세포치료제는 유럽 임상 2상 진행 중이며, 칼스젠의 CAR-T 세포치료제 역시 중국 임상 1상과 미국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HK이노엔은 케이캡 개발, 상업화 성공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이 경험을 발판 삼아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신약/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해 K-바이오를 대표하는 바이오헬스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