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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승진' 삼성전자 사장, 성능조작 논란 '최대 위기'
백승룡 기자
2022.03.10 08:10:17
삼성전자 사내이사 선임 앞두고 소액주주 반발…집단소송·공정위 조사까지 확산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8일 16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삼성전자 최연소 상무, 최연소 부사장, 최연소 사장 등 화려한 커리어를 갖춰온 노태문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 삼성전자 사내이사 선임을 앞두고 스마트폰 '성능조작 논란'이 불거지면서 소액주주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면서다. 해당 사안은 집단소송과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6일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6~15일 진행 중인 사전 온라인 전자투표에서 일부 주주들이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한 부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부터 무선사업부장(사장)을 맡아온 노 사장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안건을 이번 주총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 발열 잡겠다던 GOS 기능, 스마트폰 성능 절반 가량 떨어뜨려


일부 주주들 사이에서 노 사장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된 것은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2'의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에서 촉발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갤럭시노트7' 화재 논란을 겪으면서 스마트폰의 발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에 주력해 왔는데, 삼성전자가 택한 방식은 게임으로 인식되는 앱이 켜지면 해상도나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주된 성능을 제한하는 GOS 기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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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최신 운영체계인 'ONE UI 4.0'을 통해 이같은 성능제한을 강제화했고, 지난달 갤럭시 S22 시리즈 출시 당시 이를 공지하지 않은 채 '역대 최고 성능'으로 과장 광고를 했다는 점이었다. 글로벌 전자기기 성능측정 사이트인 '긱벤치'의 개발자 존 풀이 발표한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갤럭시S22 울트라'에서 GOS 작동 시 싱글코어와 멀티코어 성능이 각각 53.9%, 64.2%로 떨어졌다.


긱벤치는 "삼성의 GOS는 앱 식별장치를 활용해 '어떤 앱을 쓸 때 기능을 떨어뜨릴지'를 자체 결정하는데, 이를 통해 주요 성능측정 앱이 실행됐을 땐 성능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설정했다"며 "우리는 이를 성능측정 조작으로 판단했고, GOS를 사용한 갤럭시 S22·21·20·10 전 모델을 안드로이드 벤치마크 목록에서 삭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간 긱벤치 평가목록에서 퇴출된 스마트폰은 △원플러스9 △원플러스9 프로 △화웨이 메이트 P20 △샤오미 홍미노트8 프로 등 중국 스마트폰 뿐이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같은 성능조작 상황 속에서도 "안전을 위해 타협은 없다"는 입장을 보여 논란을 키웠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발열을 잡지 못해 성능을 절반 가량 낮추는 편법을 사용해놓고 개발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는 거센 반발이 나왔다. 결국 삼성전자는 "송구하다"는 사과와 함께 "현재는 이용자 의사와 관계없이 GOS가 작동하지만 이용자가 이를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멤버스 커뮤니티 캡쳐

◇ 노태문 사장 향하는 책임론…일부 소액주주 사내이사 선임 반대


화살은 삼성전자의 모바일 사업을 총괄하는 노태문 사장을 향하고 있다.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삼성전자 주주들이 전자투표를 통해 노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하고 이를 캡쳐해 인증하는 글이 이어지면서다. 삼성전자의 소액주주 비중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약 64.23%에 달했다.


특히 갤럭시 S22 시리즈의 기본형 모델에는 앱 프로세서(AP) 작동 시 발생열을 외부로 방출하는 '베이퍼 챔버' 부품을 제외하면서 삼성전자가 원가절감에만 몰두했다는 비판이 나오는데, 노 사장의 사내이사 추천 사유에도 '원가절감'이 부각되면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공시한 주주총회 소집공고에서 노 사장에 대해 "원가절감 및 마케팅비 효율화 등 사업운영 개선 활동을 통해 사업체질을 한층 더 공고화 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소액주주 수가 500만명이 넘다보니 일부 주주들의 반대 운동만으로는 주총 안건을 막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예기치 않은 사고가 아니라 고의로 성능을 조작했다는 논란 속에서 해당 사업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것도 삼성전자측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1968년생인 노 사장은 지난 2007년 최연소 상무 승진에 이어 2012년 최연소 부사장 승진, 2018년 최연소 사장 승진 등의 화려한 이력을 지녔다. 삼성전자에서 최연소 승진 기록을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해온 노 사장으로서는 최대 위기에 봉착한 셈이다. 


현재 GOS로 촉발된 논란은 소액주주들의 반발을 넘어 청와대 국민청원, 집단소송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도 갤럭시 S22 시리즈에 대한 '역대 최고 성능' 홍보와 관련해 표시광고법 위반 신고가 접수됐다. 공정위는 이번 신고 내용에 대해 예비조사를 벌이고 사건화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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