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렐로는 인공지능(AI) 3D 분석 기술과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맞춤형 부품 제조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고객이 원하는 시제품이나 부품을 설계·제조·납품하는 올인원(all-in-one) 프로세스를 갖췄다. 고객이 제작하길 원하는 3D 모델을 웹에 업로드하면 생산 가능성, 납기, 소재, 수량에 따른 견적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고객은 견적이 산출된 부품을 온라인에서 결제하기만 하면 된다.

결제가 이뤄지면 고객이 주문한 제품은 크렐로와 협업하는 국내외 생산자 가운데 가장 적합한 공장에 분배된다. 제품이 만들어지면 배송까지 크렐로가 책임진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모두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다 보니 기존 제조 서비스보다 생산 비용과 시간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크렐로는 2020년 3월 정식 서비스 출시 후 3000건이 넘는 제조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를 바탕으로 매년 2배 이상의 가파른 매출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국내 유수 대학 연구기관은 물론 제조기반이 없는 대기업들도 크렐로에 제조 의뢰를 맡기고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선두업체인 넷플릭스가 크렐로를 통해 공식 굿즈를 제작하기도 했다.

김희중 크렐로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3D 모델 분석기술과 플랫폼을 고도화하여 더욱 다양한 생산자들이 크렐로 플랫폼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CNC가공, 판금가공, 사출성형 등의 생산 기술도 설계분석과 견적산출을 자동화해 고객들이 제조 서비스를 더욱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최동은 크립톤 팀장은 "크렐로의 3D 모델 분석 및 자동 견적 시스템은 국내 온라인 제조 플랫폼 기업으로서는 유일무이한 서비스"라며 "이를 통해 누구나 쉽고 빠르게 시제품을 만들 수 있게 하는 온라인 스마트 팩토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