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재민 기자] 현대백화점이 올해 글로벌∙온라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겠다고 공언했다. 최근 글로벌 매트리스 제조기업인 지누스를 인수한 만큼 시너지 전략을 마련해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8일 서울 강동구 우진빌딩에서 열린 현대백화점 제20기 주주총회에서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사진)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점포 경쟁력 강화에 매진해 왔다"며 "올해도 끊임없이 진화하는 유통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 투자와 연구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우선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압구정 본점, 판교점, 대구점 등 6개 점포에 대한 리뉴얼을 계획하고 있다"며 "약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친환경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영업활동 전 부문에서 'ESG 가치'를 우선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인수한 글로벌 매트리스 제조업체 지누스와의 시너지 전략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김 대표는 "지누스 인수를 통해 내수와 오프라인 중심의 백화점 사업 포르폴리오를 글로벌과 온라인으로 확장하겠다"며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함으로써 기업과 주주가치 제고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고객의 변화된 요구에 맞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주력사업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데 힘쓰겠다"며 인사말을 마쳤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이날 ▲제20기 재무제표 ▲정관 일부 변경(이사회 내 ESG 경영위원회 추가) ▲사내이사 선임(정지선, 김형종, 장호진) ▲사외이사 선임(고봉찬, 박주영, 권영옥) ▲이사 보수한도 승인(110억원) 등의 안건을 다뤘고, 모두 원안 가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