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P2E '놀이→노동' 패러다임 변화...예열 과정 필요
최지웅 기자
2022.04.15 08:15:30
송석형 게임위 팀장, P2E 게임 환경 및 현실 고찰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4일 10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송석형 게임물관리위원회 등급서비스팀장이 12일 'P2E, 한국 게임산업의 대세인가 신기루인가?'이라는 주제로 열린 팍스넷뉴스 게임포럼에서 P2E 게임 관련 환경과 현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직장인 김 대리는 최근 큰 마음을 먹고 P2E 게임에 거금을 투자했다. 자신이 보유한 캐릭터의 전투력을 높이기 위해 성능 좋은 아이템을 구매한 것이다. 김 대리는 출근 전 게임에 접속해 목이 좋은 사냥터에 캐릭터를 배치하고 집을 나섰다. 퇴근 후 김 대리는 자동사냥으로 획득한 아이템을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현금으로 바꿔 수익을 창출했다. 김 대리는 '이만하면 투자 가치가 있다'며 자동사냥 효율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또 한 번의 과금을 고민했다.


최근 P2E는 게임업계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다양한 국내 게임사들이 앞다퉈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선보이며 P2E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용자 사이에서도 게임머니와 아이템의 코인화를 통해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 돈 버는 P2E 사행성 조장 우려


송석형(사진) 게임물관리위원회 등급서비스팀장은 12일 'P2E, 한국 게임산업의 대세인가 신기루인가?'이라는 주제로 열린 팍스넷뉴스 게임포럼에서 P2E 게임 환경과 현실에 대해 논했다.

관련기사 more
게임위, 신작정보 유출·전문지도사 지역 편중 문제 확인 인공지능이 게임 산업에 미칠 영향 확인할 시기 메타버스 시대 P2E 게임 인정해야! 양정숙 의원 "P2E 게임 네거티브 규제 필요"

송 팀장은 "P2E 게임이 국내에서 서비스 가능한 지를 놓고 많은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며 "P2E는 비용을 지불하면서 즐기는 게임에서 수익을 얻는 게임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P2E 게임과 관련해 법령과 규정을 정비해야 하고, 사회적인 공감대 형성도 필요하다"며 성급한 판단을 경계했다. 


사실 P2E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기존에도 아이템 거래 사이트를 이용해 게임머니나 아이템을 팔아 돈을 벌 수 있었다. 


송 팀장도 "기존 아이템 현금 거래와 NFT로 대변되는 P2E 게임 거래는 거의 차이가 없다"며 "둘다 모두 판매자는 금전적 이득을 얻고 구매자는 아이템을 획득한다는 점에서 대동소이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P2E 시대를 맞이하면서 이 같은 가상자산 거래가 새로운 법적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사행성을 이유로 P2E 게임의 국내 출시를 금지한 바 있다. 지난해 논란이 된 P2E 게임 '무한돌파삼국지 리버스'가 대표적이다. 이 게임은 지난해 12월 게임물관리위원회의 등급분류취소 결정으로 국내 서비스를 중단했다. 게임 개발사인 나트리스는 현재 소송을 통해 법률적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송 팀장은 "P2E 게임 중 블록체인 기반 보상형 게임들은 우연적 결과로 획득한 아이템을 NFT로 전환해 현금화할 수 있다"며 "위원회는 ▲가상자산 아이템의 소유권이 게임사가 아니라 이용자에게 귀속된다는 점 ▲게임 외부에서 자유롭게 이동 및 교환,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 ▲거래소가 활성화될 경우 사행적으로 이용될 우려가 높다는 점에서 사행성을 조장하는 행위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게임산업법)에 따르면 게임을 통해 얻은 유무형의 재화를 환전하는 행위는 금지되고 있다. 


◆ 게임 본질도 훼손 우려


송 팀장은 "게임은 놀이에서 시작했다"며 법률적 관점에 이어 게이머 입장에서 P2E 게임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린 시절 용돈을 모아 동네 친구들과 오락실에서 즐겼던 '스트리트파이터', 1990년대 수많은 대학생들의 학점을 앗아갔던 '스타크래프트' 등을 언급하며 게임 향수를 자극했다.


송 팀장은 "게임은 또래 집단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 수단"이라며 "그 놀이 수단에 참여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기꺼이 돈을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의 본질은 돈이 아니라 재미 추구에 있다는 사실을 재차 강조한 셈이다.


반면 P2E 게임은 앞서 김 대리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돈을 벌기 위한 수단에 가깝다. 송 팀장은 "내가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도 그것이 돈을 버는 행위로 귀결된다면 본연의 가치를 잃게 되기 마련"이라며 "돈 벌기 위한 게임은 그 목적 자체로 재미, 놀이, 오락 등을 부정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놀이, 오락의 게임에서 노동의 게임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예열 과정이 필요하다"며 "P2E 게임이라는 세계적 흐름 혹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열광하기 전에 우리가 사랑하는 게임의 본질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S 더머니스탁론
Infographic News
업종별 유상증자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