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나연 기자] 무슨 일이지?
14일(현지시간) TSMC는 2022년 2분기 매출이 176억~182억 달러일 것이라고 전망했어요. 지난해 2분기 매출(132억 9000만 달러) 대비 무려 37%나 오른 금액이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경색에도 불구하고 좋은 실적 전망을 내놓은 거예요. 한술 더 떠 TSMC는 올해 매출 성장률이 30% 이상일 것이라는 자신감까지 드러냈어요.
그래서?
좋지 않은 거시 경제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태블릿 수요가 이전만큼 높지 않죠. 이런 악재 속에서도 TSMC가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내놓을 수 있었던 이유는 전자기기 외 다른 반도체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에요.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높은 컴퓨팅 파워와 전력 효율성을 갖춘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고성능 컴퓨팅(HPC) 칩과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TSMC 매출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어요.
데이터센터 서버 등에 사용되는 HPC 칩은 이제 TSMC의 주요 사업군으로 자리잡았어요. HPC 칩이 TSMC 총 매출의 41% 차지하며 스마트폰 반도체를 매출 1위 자리에서 밀어냈죠.
HPC 칩은 성장성도 높습니다. HPC 칩 매출은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했어요. 스마트폰 반도체 매출이 1% 하락한 것과 대비되는 수치죠. 애널리스트들은 HPC 칩과 차량용 반도체 등을 통해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게 되면서 TSMC가 경기 변화에 더 잘 대응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갖추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어요.
주가는 어때?
14일(현지시간) TSMC의 주가는 3.09% 하락한 98.36달러에 장을 마쳤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92%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세장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TSMC에 대한 투자은행 업계의 평가는 어떨까요? 나스닥에 따르면 TSMC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 컨센서스는 '강력 매수'입니다. 평균 목표 주가는 116달러로, 현 주가 대비 17.93% 상승여력이 있다고 여겨지고 있네요.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