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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만이 답이 아니다
최재민 기자
2022.04.21 08:10:48
'포기' 속출하는 데도 출사표 던지는 기업들...새 먹거리 고민해야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0일 07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재민 기자] 출혈경쟁에 지친 새벽배송 업체들이 잇따라 '포기'를 선언하고 있는 가운데 이 사업에 새로 발을 들이겠다고 출사표를 던지는 기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미 레드오션이 된 영역이지만 많은 회사들이 여전히 미래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며 불확실한 경쟁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새벽배송이 획기적인 사업임은 틀림없다. 성격이 급하다는 한국 사람들에게 밤에 잠들기 전에만 주문하면 아침 눈 뜨자마자 상품을 받아 볼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인 서비스임이 분명하다. 신선도 문제로 온라인 시장에서는 불가침 영역으로 여겨졌던 식품 배송에 활로를 열어준 사업이기도 하다.


다만 비효율적인 사업인 것도 사실이다. 새벽배송을 영위하기 위해선 갖춰야 할 게 한둘이 아닌 까닭이다. 먼저 냉동 물류창고와 콜드체인(냉동 운송 시스템) 등 관련 인프라가 필요하다. 사업 권역을 넓히기 위해서는 비수도권 지역에 위치한 물류센터도 갖춰야 한다. 운영 비용도 골칫거리다. 사업 특성상 야간 운영이 필수다 보니 인건비가 주간보다 1.5배 이상 더 들고, 식품 폐기로 인한 재고 손실 역시 만만찮아서다.


최근 롯데온, 헬로네이처 등의 업체들이 새벽배송 사업에서 철수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웬만큼 사업규모가 크지 않은 이상 적자를 낼 수밖에 없는데 덩치를 키우기도 전에 손실 부담이 가중돼 사업을 지속할 수조차 없는 것이다. 2020년 동원F&B의 동원몰, 롯데홈쇼핑의 '새롯배송'이 경쟁에 지쳐 백기를 든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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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이미 시장은 대형 업체들이 장악한 상태다. 마켓컬리, SSG닷컴, 쿠팡 3사의 시장점유율 합만 80%다. 게다가 이 회사들도 모두 적자를 내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이뤄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선 이들 역시 출혈을 견뎌가며 성장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실제 마켓컬리는 지속된 투자 유치로 인해 김슬아 대표의 지분율이 5%대에 불과하고 쿠팡과 SSG닷컴은 지난해 영업적자가 각각 1조8000억원, 1000억원을 넘어섰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런 상황에도 새벽배송 사업에 출사표를 던지는 기업들이 있단 점이다. 지난해만 해도 CJ온스타일과 NS홈쇼핑, 올해는 지마켓글로벌과 티몬이 새벽배송에 뛰어들었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미래성장동력이다. 새벽배송이 향후엔 더 큰 시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출혈을 감수하고도 경쟁에 동참한 것이다. 


개인적으론 말리고 싶다.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질주하고 있는 공룡들을 상대로 출혈경쟁을 벌이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이커머스의 신성장동력은 새벽배송에만 있는 게 아니다. 채널 특성상 다양한 영역으로 진출이 가능한 이커머스의 미래 먹거리는 의외로 많을 수 있다. 새벽배송 역시 이러한 고민에서 출발한 사업이다. 이젠 다시 새로운 고민에 빠져야 할 때다. 새벽배송만이 답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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