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여파로 올 1분기 실적이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어닝쇼크를 나타냈다.
LG디스플레이는 27일 올해 1분기 매출 6조4715억원, 영업이익 3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6조8828억원)대비 5.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기간(5230억원)에 비해 92.6% 급감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사 컨센서스(1783억원) 보다도 크게 적었다.
LG디스플레이의 실적 부진은 LCD 패널가격 하락과 함께 물류난 등 외부변수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비중을 확대해 나가며 사업구조 전환에 나섰지만, 아직 LCD 패널 사업은 주요한 축을 맡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계절적 비수기 진입 및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으로 제품 출하가 감소했고, LCD 패널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됐다"면서 "중국 내 코로나 봉쇄 조치 등 대외 변수에 의한 물류 및 부품 수급 문제도 생산과 출하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시장 수급에 따라 변동성이 큰 사업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OLED를 중심으로 시장 창출형 사업에 집중하며 사업구조를 고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형 OLED 부문은 2분기부터 유기발광 소자에 '중(重)수소 기술'을 적용해 화면밝기(휘도)를 높인 OLED.EX를 OLED 패널 전 라인업에 적용하고, 중소형 OLED는 하반기 신모델 모바일 공급 확대를 통해 성과를 개선하고 하이엔드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LCD 부문에서는 경쟁력과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는 하이엔드 IT 제품군에 더욱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최근 전반적인 수요 둔화 추세 속에서도 프리미엄 TV 성장세 지속 및 하이엔드 IT 제품의 소비자 활용가치 상승 등 프리미엄 영역에서는 기회요인이 있다"며 "OLED 물량 확대, 고부가 IT 제품 집중 등을 통해 하반기에는 성과를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거시경제 불확실성 및 공급망 위기 등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큰 상황이지만 위기관리를 강화하고, 시장의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선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매출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 26%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및 태블릿 등) 48%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26%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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