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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티빙' 띄우기...'기대반 우려반'
최홍기 기자
2022.05.18 08:20:45
③티빙에 수백억 투자및 글로벌 지원 사격…넷플릭스 등 경쟁사 대비 존재감 미비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7일 10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CJ ENM의 티빙 띄우기는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미래를 위한 투자라지만 적자를 거듭하고 있는 데다 사업환경마저 녹록치 않은 터라 '밑 빠진 독에 물붓기'로 끝날 가능성이 적잖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CJ ENM이 2020년 독립법인으로 출범시킨 온라인동영상서비스플랫폼(OTT) 티빙에 대한 지원을 공격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올해만 해도 2500억원 규모의 외부 투자를 유치했고, 작년 10월에도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절반이 넘는 796억원을 태웠다. 아울러 유료 이용자 수의 빠른 증가와 압도적 콘텐츠 경쟁력 덕분에 티빙의 기업가치가 약 2조원에 달한다고 자평하는 등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티빙에 대한 CJ ENM의 기대감은 지난해 개최한 1주년 기념행사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당시 강호성 CJ ENM 대표는 "티빙은 CJ ENM의 디지털 시프트 혁신을 주도하며 CJ ENM 디지털 역량 강화 전략의 핵심축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미디어산업을 이끌며 K콘텐츠의 세계화를 선도해 온 CJ ENM의 풍부한 크리에이티브와 자원을 빠르게 티빙으로 이관해 K콘텐츠 저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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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한 "티빙과 채널간의 시너지 전략을 고도화해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들과 만날 것"이라며 "티빙을 채널의 미래라는 비전을 갖고 성장에 올인해 반드시 글로벌 넘버원 K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티빙을 바라보는 업계의 시각은 회의적이다. 넷플릭스 등 굴지의 OTT 업체만큼 성장하긴 어려울 것이란 이유에서다.


실제 현 시점에서 티빙은 후발주자로서 글로벌은커녕 국내에서조차 OTT 경쟁사들에게 뒤쳐진 상태다.  OTT업계에서 중요한 지표중 하나로 평가받는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만 봐도 조사 기관마다 상이하지만 티빙은 400만명대 초반으로 집계되고 있다. 1200만명 수준인 넷플릭스의 압도적 지위를 차치하더라도 또다른 국내 OTT 업체인 웨이브(400만명대 후반)에게도 밀리고 있는 상태다. 


문제는 글로벌사업 환경도 밝지 않다는 점이다. 야심차게 글로벌 진출을 선포했으나 현 글로벌 가입자수 2억명을 넘은 넷플릭스를 쫓아가기는커녕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부터가 최우선 과제라는 평가다. 


더욱이 그간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승승장구하던 OTT업계에 이상징후가 감지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던 넷플릭스의 올 1분기 가입자 수 감소가 대표적 사례다. 넷플릭스 가입자 수는 11년만에 처음으로 전분기대비 20만명이나 줄었다. 엔데믹 시대로 접어들면서 소비자들의 비대면 트렌드가 소강상태로 돌아선 결과로 풀이된다. 그간 호황이던 업계 전반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가 등 일각에선 넷플릭스가 주춤했지만 반대로 K콘텐츠의 강세가 확연히 들어나고 있는 만큼 국내 OTT 업체들에게 반등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반면 최근 한국 진출을 검토중인 워너 계열의 OTT 'HBO 맥스'의 글로벌 가입자 수가 넷플릭스와 달리 1분기 기준 300만명 증가한 점 등을 근거로 국내 OTT 업체의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OTT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OTT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대형 OTT 업체들로 일찍이 판이 맞춰진 가운데 후발주자인 티빙의 약진은 여전히 아쉬운 상황"이라며 "티빙이 올해 목표로 한 가입자수 500만명 달성도 쉽게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넷플릭스 등과 같은 글로벌 OTT와의 비교는 아직 이르다"고 평가했다.


CJ ENM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는 역량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OTT는 오리지널 콘텐츠의 역량이 중요한데 티빙은 매월 평균 2개이상의 신규및 독점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며 "그동안 OTT 중심의 소비트렌드가 일상에 자리잡았고 K콘텐츠 장르다변화와 프랜차이즈 IP본격화 등에 역점을 두고 있는 만큼 (가입자 수 등)향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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