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에너지솔루션
한화솔루션 태양광 성패의 '화룡점정'은 소재
김진배 기자
2022.05.13 08:05:13
2018년 태양광 밸류체인 해체... 세계적 수요 증가에 재구축 가능성↑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2일 15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솔루션 태양광부문(한화큐셀) 공장 전경.사진제공/한화솔루션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소재사업 재진출을 모색하며 밸류체인 재구축에 나서고 있다. 최근 태양광 사업 원재료값이 상승하며 수익성이 떨어진데 반해 세계적으로 태양광 수요는 늘어나고 있어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또한 향후 수소사업에서도 태양광이 적극 이용될 예정인 만큼, 안정적인 태양광 사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관련기업 인수를 비롯해 다양한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잉곳·웨이퍼를 생산하는 웅진에너지를 인수하면서 2020년 접었던 기초소재 사업에 재진출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웅진에너지는 회생계획안 인가 후 인수합병(M&A)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한화솔루션의 웅진에너지 인수는 해체됐던 태양광 밸류체인을 다시 완성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한화솔루션은 2018년까지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태양전지-모듈-태양광 발전에 이르는 태양광 밸류체인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2018년 잉곳·웨이퍼 사업을 철수했고, 2020년에는 중국발 저가 공세에 적자에 허덕이던 폴리실리콘 사업까지 중단했다. 이후에는 태양전지, 모듈, 발전사업에 집중해왔다.


분리됐던 태양광 밸류체인은 지난해부터 재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화솔루션이 폴리실리콘 사업을 재개하면서부터다. 다만, 폴리실리콘을 직접 생산하는 대신 지분투자로 방향을 선회했다.

관련기사 more
한화솔루션, 독일서 태양광사업 휘젓는다 한화컴파운드, 폐플라스틱 변신 앞장선다 한화솔루션, 쉘에 초대형 수소탱크 공급 한화큐셀, 미국에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건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2회에 걸쳐 총 2450억원을 들여 미국 폴리실리콘업체 REC실리콘 지분 21.34%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직접 생산으로 손해를 겪은 전력이 있는 만큼, 지분투자를 통한 원재료 확보라는 다소 안정적인 방식을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밖에도 국내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업체 OCI로부터 10년간 1조4500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장기공급계약도 체결했다.


폴리실리콘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 한화솔루션은 밸류체인에서 비워졌던 잉곳·웨이퍼 사업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웅진에너지 인수 검토도 밸류체인 재완성 방안 중 하나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사안이다. 웅진에너지는 한화솔루션에서 매출 43.8%를 올릴 정도로 밀접한 관계를 가져온 기업이다.


특정 사업에서 밸류체인을 구축하면 원가를 절감할 수 있고, 각 사업마다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원가는 물론 공급측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일반적으로 2차전지, 수소 등 단일판매로는 이익률이 낮은 사업들에서 밸류체인을 구축해 이익을 끌어올리는 방식이 이용되고 있다.


한화큐셀이 미국 텍사스 주에 건설해 운영 중인 태양광 발전소.사진/한화큐셀

태양광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한화솔루션은 장기적으로 밸류체인을 재구축해 안정적인 생산체계를 완성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화솔루션은 그룹 내 수소사업을 주도하고 있는데, 그린수소를 핵심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친환경에너지인 태양광 사업이 필수다. 그룹 입장에서도 태양광 사업 밸류체인 구축을 놓칠 수 없는 이유기도 하다.


올해 말부터는 태양광 사업 수익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밸류체인 구축에 힘을 더하고 있다. 최근 한화솔루션 태양광 사업은 원가 상승에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해왔다. 지난해 태양광부문에서 328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1142억원의 영업손실을 올렸다.


하반기부터는 세계적으로 폴리실리콘 신규공장이 가동돼 안정적인 공급으로 원가 하락이 예상된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기존 업체는 물론 신규 업체들의 진입으로 연말까지 약 30만톤 상업가동이 시작되고 2023년에는 50~60만톤이 추가 유입될 예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폴리실리콘 가격은 빠르게 조정돼 셀·모듈 업체의 원가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양광시장 최대 시장인 미국서 태양광사업 육성 법안(SEMA)을 비롯한 친환경에너지 정책들의 수혜도 기대된다. 올해 내 SEMA가 통과되면 현재 생산능력 기준으로 약 1400억원 이상의 세제 혜택이 예상된다.


세계적으로 태양광설비 설치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태양광 설치수요는 230GW(기가와트)로 지난해 대비 25%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25년과 2030년에는 각각 250GW, 330GW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 연구원은 "지난해 그린플레이션의 일환으로 석탄 급등에 이어 최근 러시아 사태를 계기로 천연가스까지 전통적인 발전원 가격 급등이 유럽 내 전력비 상승을 야기하고 있는데, 이는 향후 신재생에너지 수요를 더욱 자극시키는 트리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추세에 힘입어 한화솔루션은 한국과 미국 태양광 사업에 38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셀·모듈 생산 능력을 높이기로 했다. 국내 공장에는 탑콘(TOPCon) 기술을 활용한 셀 라인 신설을 위해 1800억원을 투자해 5.4GW의 셀 생산량을 확보한다. 미국에는 2000억원을 투자해 1.4GW 규모 태양광 모듈 공장을 건설한다. 


이에 따라 국내서 생산한 탑콘 셀을 활용해 미국에서 고효율 모듈을 생산하는 방식의 연계가 이뤄지게 된다. 이번 투자로 한화솔루션은 미국에서 단일 사업자로는 최대규모인 3.1GW의 모듈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는 "한국과 미국의 대표적인 태양광 사업자로서 국내에서는 선제적 투자를 통해 기술 기반의 제품을 양산하고, 미국에서는 현지산 제품의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양국의 태양광 전지(셀)-모듈 밸류체인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2025년까지 국내 생산 및 연구시설에 1조원을 투자해 고출력 제품 생산과 라인전환, 신규 셀 연규 등에 투자를 계속할 방침이다. 한화솔루션은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최신 생산시설을 구축해 한국을 고효율 태양광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글로벌 핵심 기지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신한금융지주
Infographic News
DCM 대표주관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