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새미 기자] 디엔에이링크가 엔터미디어 인수를 통한 신사업 진출을 암시하면서 앞서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추진했던 사업들의 현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디엔에이링크는 매출 다변화를 위해 코로나19 진단키트, 신약 개발 등을 추진했다. 하지만 당초 기대와 달리 이들 사업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우선 진단키트 사업의 경우 2020년 시작할 당시 디엔에이링크 측은  "향후 1~2년간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에 주력해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 코로나19 RT-PCR 키트, 코로나19·인플루엔자 신속진단키트 등의 순으로 제품 개발과 인허가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같은 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코로나19 항체진단키트에 대한 긴급사용승인(EUA)을 신청했지만 이후 허가를 획득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아울러 지난 4월 유럽·아시아 지역(85억원), 중동·아시아 지역(30억원), 아프리카 지역(20억원) 등 총 135억원 규모의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 계약도 해지됐다.

신약개발 사업도 다르지 않다. 연구개발 단계다 보니 수익만 까먹고 있다. 

디엔에이링크는 2018년 100% 자회사 디엘파마를 설립하며 신약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디엘파마는 디엔에이링크가 보유한 환자유래 암조직 이종이식 기술(PDX) 모델을 활용해 항암제 개발을 추진, 최현일바이오랩 및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 살모넬라 균주 관련 기술을 이전 받으며 현재 3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 개발 중이다.

이처럼 신약개발 초기 단계다 보니 매출 없이 연구개발비만 지출, 만년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 2018년 432만원, 2019년 9억원, 2020년 11억원, 2021년 18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하며 적자폭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디엔에이링크 관계자는 "자사는 유전체 기반 질병 예방, 진단뿐 아니라 신약개발 회사로 거듭나고자 한다"며 "신약개발 자회사 디엘파마의 경우 가시적인 성과를 발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