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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재고 과잉? 경고등 켜졌다
노우진 기자
2022.07.21 14:46:32
'사재기' 후폭풍, 신규 주문 감소 전망…기업 실적·주가 악영향 불가피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1일 14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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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ixabay

[팍스넷뉴스 노우진 기자] 반도체 시장에 때 아닌 과잉 재고 문제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최근 경기 둔화 국면에서 전자제품의 수요가 급감했고, 자연히 반도체 재고가 넘쳐나고 있는 것인데요. 전자제품 기업들의 경우 팬데믹 이후 공급망 쇼크를 겪으면서 반도체 사재기까지 해놓은 상태라, 재고 처리에 '비상등'이 켜진 상황입니다.


자연히 신규 반도체 수요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반도체 기업들 입장에서는 실적 악화와 주가 하락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셈인데요. 월스트리트에서는 '반도체 겨울'이 시작됐다는 지적마저 나옵니다. 


출처 = Pixabay

◆ 공급망 쇼크가 불러온 나비효과


지난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반도체 과잉 현상을 집중 보도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PC 등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기업 위주로 반도체 재고가 쌓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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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급 과잉 문제는 투자은행(IB) 업계도 주목하고 있는 사안입니다. 7월초 제프리스의 마크 리파시스 애널리스트는 "주요 전자제품 제조 기업들의 1분기 (반도체) 재고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꼬집었는데요. 그는 20년 전인 닷컴버블 이후 반도체 재고량이 최고치를 경신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어요.


반도체 공급 과잉 현상은 팬데믹 기간 일명 '사재기' 열풍이 불면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반도체 제조 공장들이 문을 닫는 등 제품 생산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졌는데요. 이에 전자제품 제조 기업들은 웃돈을 주면서까지 반도체를 앞다퉈 사모으기 시작했죠.


문제는 갑작스럽게 경기가 둔화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인플레이션과 소비 둔화로 IT 기업들의 제품이 원활히 판매되지 않게 된 건데요. 과도하게 비축된 반도체들은 제때 스마트폰, TV 등 전자제품의 부품으로 사용되지 못하고, 그저 창고에 쌓여 있는 신세가 됐습니다.


출처 = 마이크론 홈페이지

◆ 반도체 기업 매출·주가 영향


고객사들의 재고가 넘쳐난다는 것은 반도체 제조 기업 입장에서는 새로운 주문량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도체업계의 침체, 즉 반도체업계의 '겨울'이 시작된 것이죠.


당장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의 분기 실적 발표 이후 이런 우려는 더 증폭됐어요.


구체적으로 마이크론의 3분기(회계기준 3~5월) 실적은 다소 부진했습니다. 매출은 86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지만, 최근 5개 분기를 기준으로 보면 가장 작은 성장폭을 기록했죠. 마이크론은 지난해 초부터 분기마다 전년 동기 대비 20~30%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해왔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미래 실적 전망인데요. 4분기(6~8월) 매출 전망치는 72억 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91억 4000만 달러를 크게 밑돕니다. 4분기 주당순이익(EPS)도 1.63달러로 시장이 예상(2.57달러)에 크게 못 미치고요.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안감은 마이크론발 실적 발표 후 주식 시장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마이크론 실적 발표날 반도체 섹터 기업들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한 것인데요. TSMC 주가는 전일대비 5.81% 하락했고, 엔비디아(-4.20%), AMD(-3.6%), 퀄컴(-3.30%), ASML(-5.47%) 등 다수의 기업들 주가가 떨어졌어요. 


출처 = TSMC 홈페이지

◆ '반도체 겨울' 내년까지 계속된다


일각에서는 이런 반도체 공급 과잉 현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비관론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과 주가 부침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는 셈이죠.


이와 관련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실적발표 당시 "최근 업계의 수요가 약해졌다"며 "향후 몇 분기에 걸쳐 생산량을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미라보 에퀴티 리서치의 닐 캠플링 연구책임자는 "소비자 수요 감소는 한동안 이어지며 수익 하락 주기가 도래할 것"이라며 "굳이 떨어지는 전기톱을 잡을 필요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반도체 약세장을 전기톱에 비유한 건데요. 거시경제 환경에 따라 약세장이 길어질 수 있어 공격적인 투자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투자는 잠시 보류하는 게 맞을까요? 


섹터 전반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선전하고 있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바로 데이터 센터에 사용되는 반도체나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들이죠. TSMC가 대표적입니다. TSMC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로 스마트폰부터 사물인터넷(IoT),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는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애플, 퀄컴,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 주요 칩 제조업체들에게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뛰어난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TSMC는 지난 14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발표에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3분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내다보며 상향 조정했죠.  


이와 관련 웨이저자 TSMC CEO는 "고객의 수요는 여전히 우리의 공급 능력을 넘어서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스마트폰, PC 등 소비자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반도체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데이터 처리에 사용되는) 고성능 컴퓨팅(HPC), 차량용 반도체 등의 견조한 수요가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투자은행 업계도 비슷한 시각을 보이고 있는데요. 베어드의 트리스탄 게라 애널리스트는 "(수요 감소와 무관한) 자동차와 데이터 센터에 칩을 공급하는 제조업체들은 계속해서 활기를 띨 것"이라고 평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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