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한화시스템이 2분기 매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당기손순실을 피하지 못했다. 방산, ICT 등 기존사업에서는 견조한 실적을 올렸으나 신사업부문 자회사들의 대규모 손실에 직격탄을 맞았다.

한화시스템은 28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105억원, 영업이익 16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5%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이 47.7% 대폭 감소했다. 당기순손실도 464억원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됐다. 

한화스시템의 수익 악화는 한화페이저, 한화인텔리전스 등 신사업 자회사 실적 부진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관련 지분 투자회사(Overair)에서 발생한 지분법 손실 탓이다. 특히 한화시스템 연결기준 자회사는 2분기 총 매출 2억원을 올렸으나 155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세전이익으로 따지면 손실 규모만 750억원에 달한다.

다만 한화시스템은 이 같은 신사업 자회사들의 손실에도 기존사업인 방산부문이 견조한 성적을 내며 실적 악화를 최소화했다. 방산부문에서는 TICN 3차, 철매-II 성능개량 MFR, 군위성통신체계II 등의 사업매출이 증가했다. 또한 양산·정비 부문에서 매출이 증가하며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방산부문은 매출 3827억원, 영업이익 30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ICT부문은 국방SI 사업과 단기 프로젝트 사업으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생명보험코어 개발비용 선투입 및 인력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2분기 매출은 1276억원, 영업이익은 10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2% 대폭 줄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신사업부문 손실에도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지난 1분기 위성사업에 3790억원, 디지털플랫폼에 2178억원을 투자했다. 2분기에는 UAM, 위성, 디지털플랫폼에 각각 646억원, 20억원, 69억원을 투자했다.

한화시스템은 "미래시장을 선점하고 핵심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단기간내 이익 창출이 목적이 아닌 미래 지향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순손실 발생은)중장기적 가치 증대를 위한 일시적인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수주잔고는 역대 최고치인 5조8200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 2분기 기준 5조8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며 "본업을 바탕으로 향후 성장성엔 변화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