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재민 기자] 하나투어가 올 2분기에도 적자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수요가 소폭 회복되긴 했지만 시장 선점을 위해 마케팅비를 대거 지출한 것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투어는 올 2분기 매출 216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43.5% 증가한 반면, 영업손실은 337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41.1% 불어났다고 2일 공시했다. 순손실의 경우 242억원을 기록해 42.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적자폭이 되레 커진 것은 여행시장 선점을 위해 마케팅 비용을 대거 지출한 결과로 풀이된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이 회사가 올 2분기에 집행한 마케팅비 규모만 수십억원에 달한다.

이와 달리 매출액이 크게 늘어난 배경은 여행수요 회복으로 인해 상품 판매가 전년 대비 호조를 보인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올 2분기 하나투어의 전체 송출객 수는 6만539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5.6% 늘었다. 특히 패키지 상품 소비자 수(2만2712명)가 같은 기간 4661%나 불어난 게 주요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여행수요가 어느 정도 회복되면서 매출은 증가했지만 적자 폭을 줄이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다"며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매출 규모가 나와야 하는데 아직은 회복을 위한 시간이 더욱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