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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CP로 눈총받던 롯데, 공모조달 확 늘렸다
백승룡 기자
2022.08.31 08:00:27
롯데쇼핑 공모채 4900억원 몰려…한달새 롯데지주 4000억원, 롯데케미칼 5000억원 조달
이 기사는 2022년 08월 30일 18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시 송파구 소재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롯데그룹)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롯데그룹이 한 달새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등 주력 계열사들을 앞세워 공모시장에서 조(兆) 단위 자금조달에 나섰다. 그간 장기 기업어음(CP) 등 변칙적 자금조달로 눈총을 받던 것과는 다른 행보를 나타내는 모습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AA-/안정적)은 1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49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500억원을 모집한 2년물에서 1650억원, 7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서 2550억원, 500억원을 모집한 5년물에서 700억원이 몰렸다. 롯데쇼핑은 이날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조달금액을 최대 30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같은 날 롯데케미칼(AA+/안정적)은 회사채 발행 규모를 총 5000억원으로 증액, 이날 청약을 마쳤다. 당초 2500억원 발행에 나섰던 롯데케미칼은 지난 22일 수요예측에서 모집액 대비 5배를 웃도는 1조390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으면서 조달금액도 두 배로 늘린 것이다.


불과 한 달 전엔 그룹 지주사인 롯데지주(AA/안정적)가 2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서 545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 발행액을 두 배인 4000억원으로 증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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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한 달여 사이 지주사를 필두로 석유화학·유통 등 그룹 주축을 이루는 계열사까지 일제히 공모조달에 나서는 모습은 사뭇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그간 롯데그룹은 공모 등 시장성 조달 대신 장기CP 등 사모조달에 치우쳐 눈총을 받곤 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무려 1조4100억원 규모의 장기CP를 발행했다.


올해 롯데그룹의 장기CP 발행내역.(자료=한국예탁결제원)

장기CP는 만기 1년 이상의 CP를 말한다. 본래 CP는 1년 미만의 단기자금 조달을 위해 조성된 채무증권으로, 수요예측 등 공모절차를 거치지 않고 절차도 간소하다. 경제적 실질은 회사채와 같으면서도 수요예측을 실시하지 않는 데다가 단기 신용등급을 적용하는 등의 이유로 자본시장을 왜곡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안영복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장은 "장기CP는 '신용평가-수요예측-시가평가'라는 국내 자본시장을 규율하는 세가지 주요 수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환경에서 상당한 규제차익을 얻고 있다"며 "장기CP와 관련된 신용등급 부여 문제는 더 이상 시장의 관행 및 소수 전문적 시장참여자의 재량에 맡길 상황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시장 안팎의 눈총을 받던 롯데그룹은 최근 자금조달에서 공모조달을 확대하려는 의지를 뚜렷하게 내비쳤다. 지난달 20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에 나선 롯데지주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19~26bp(1bp=0.01%포인트)를 가산하면서까지 조달금액을 4000억원으로 확대했다. 롯데케미칼은 2분기 적자 전환과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 충족 등의 악재에도 25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강행, 조 단위 매수주문을 받는 데 성공했다.


롯데쇼핑도 올초 신용등급 강등에 이어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지난해 4월 이후 약 1년 반 만에 회사채 시장을 찾아 견조한 투자수요를 확인했다. 한 달여 사이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등 롯데그룹 3개사가 공모시장에서 조달한 금액만 1조원을 웃돌게 됐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이후 채권시장이 다시 요동치고 있지만, 이전까지 이달 내내 국고채와 회사채 금리가 한동안 하향 안정화를 보이면서 롯데그룹 측도 선제적으로 자금조달에 나설 적기라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장기CP 발행에 대해 시장에서 제기되는 지적을 마냥 외면할 수 없었던 측면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된 금리 환경에 적응하고 크레딧 리스크를 시장과 소통하면서 극복해 나가는 것도 자금조달의 중요한 과정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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