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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많은 돈
이현중 편집국장
2022.09.05 08:00:24
인플레이션 원인 '유동성'...가격 균형 찾는 여정 이제 시작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2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현중 편집국장] 인플레이션이 드리운 고통의 강도가 커지고 있다. 수십 년 만에 찾아온 이번 사태의 원인을 하나로 꼽을 순 없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폭증한 유동성이 제때 회수되지 못한 가운데 코로나19로 풀린 돈까지 더해지면서 수요를 자극했다. 코로나가 몰고 온 공급망 붕괴와 이에 따른 공급감소도 영향을 줬다. 예상치 못했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에너지, 원자재, 식량 등 필수재의 가격을 천정부지로 오르게 했다.

복합적이다. 지금의 상황을 서술하는 정확한 술어다. 어느 하나로 꼭 집기 어렵다는 얘기인데 그만큼 해결 과정도 만만치 않다. 예측치 못했던 것들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역병이 그렇고, 전쟁 또한 가능한 시나리오 밖에 있었다.


9%라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3% 수준을 넘지 못했던 지난 10여년의 경험에 비출 때 거의 공포수준이다. 유럽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경기 침체 우려와 채무 비중이 높은 국가의 부담보다 인플레이션 둔화에 우선순위를 두는 모습이다.


왜 이번 인플레이션을 예상하지 못했을까? 역병과 전쟁은 외생변수라 예측 범위를 벗어났다고 치다. 그렇더라도 풀어놓은 돈이 결국은 수요를 자극해서 물가 상승을 가져온다는 사실은 경제학의 기초 수준인데 유수의 전문가들이 이 사실을 가볍게 생각했을까? 아마 상황을 너무 낙관했을 듯하다. 파티를 끝내는 데 따른 부담도 작용했으리라. 중앙은행이 과오를 뒤늦게 인정하고 긴축의 고삐를 죄고 있다. 금리인상 사이클의 초입은 지났다고 하지만 아직은 고개를 쳐든 물가의 기세가 무섭다. 그만큼 통화정책의 타깃도 상당기간 물가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인플레이션은 화폐적 현상이라 설파한 프리드먼의 말이 지금 이 사단의 문제를 푸는 열쇠다. 경제가 공급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의 돈을 풀었다면 가격은 오를 수 밖에 없다. 통화량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근본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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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화적 통화정책은 지금까지 보조금과도 같은 파장을 몰고 왔다. 싼 돈 값은 경제 행위 주체들의 선택에 영향을 줬다. 초저금리는 예금보다는 주식으로, 유통시장보다는 발행시장으로, 성숙기업보다는 창업기업으로 돈의 발길을 돌려놨다. 스타트업으로 혁신금융이라는 이름의 돈이 몰려들었고, 사업모델이 검증되지 않은 곳으로까지 흘러들어갔다. 이렇게 흘러간 돈은 신생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가격을 낮추고, 혁신이 골디락스를 가져온 원인이라는 칭송으로 이어졌다.


이제 돈 값을 포함해 과도하게 싸졌던 것이 방향을 바꿨다. 돈의 힘으로 경쟁적으로 낮아지던 혁신기업의 서비스 요금을 비롯해 모든 것이 비싸지고 있다. 유동성으로 인위적으로 떨어뜨린 가격이 가져온 호황은 저물고 있다.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와 투자는 위축국면으로 들어서 결국 침체를 가져온다. 유동성에 눌렸던 가격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지금이다. 돈의 힘으로 적정 수준보다 과도하게 올랐던 가격은 아래로 방향을 틀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저렴한 중국산 공산품도 러시아산 천연가스도 없다. 기업의 조달코스트는 오르고 있고 주요 기업의 자산 매각 뉴스도 잇따르고 있다. 모두 싼 시대 패러다임의 변화를 상징하는 사건들이다.

천연가스 1개월 선물 가격 추이/자료 출처:E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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