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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큐어, 유증 안갯속…고개드는 '무상감자' 카드
김건우 기자
2022.09.23 08:00:26
주가 급락에 유상증자 성사 불투명…무산시 자본확충 위한 무상감자 가능성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2일 16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건우 기자] 의약품·화장품 제조기업 아이큐어의 800억원 규모 유상증자의 성사 여부가 안갯속에 빠져들었다. 유상증자 결정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유상증자 예정발행가액이 현 주가를 웃도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채무상환 자금 확보가 시급한 아이큐어는 유상증자가 무산될 경우 무상감자 카드를 꺼내겠다고 시사한 상황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이큐어는 지난 19일 약 1233만주, 총 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며 예정 발행가액은 주당 6490원으로 책정했다.


아이큐어는 기존 발행주식수 대비 65%에 해당하는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주주들의 지분 희석 부담을 감안해 유상증자 이후 20% 비율의 무상증자도 진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유상증자 발표 이후 발행규모ㆍ발행방식ㆍ자금사용목적 등을 두고 논란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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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800억원이라는 막대한 규모의 증자 규모에 유상증자 발행가를 기준 주가대비 30% 할인율을 적용한 헐값을 책정하면서 기존 주주들의 주식가치를 크게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발행방식은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로 기존 주주들의 참여를 압박하는 모양새가 됐다. 최대주주인 최영권 회장은 배정신주의 30%만 인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사실상 소액주주들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까지 불거졌다.


반기보고서를 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아이큐어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89억원이다. 내년초 예정된 4회차 전환사채(CB)의 상환자금 477억원에 턱없이 모자라는 상황이다. 4회차 CB의 풋옵션은 내년 2월2일부터 청구 가능해져 엑시트(투자금 회수)가 이뤄질 전망이다. 재무적투자자(FI)가 다수의 사모펀드(PEF)로 구성된 데다, 현재 주가가 최저조정가액(2만842원)보다 한참 낮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유상증자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인 반응은 곧바로 주가에 반영됐다. 공시 다음날인 지난 20일 아이큐어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22일에는 전일대비 290원(-4.52%) 하락한 61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유상증자 예정발행가액을 하회하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주가 약세가 지속할 경우 유상증자가 무산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주가를 반영해 유상증자 발행가액을 재차 낮추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는 설명이다.


아이큐어 입장에서는 채무상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대안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이큐어가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보면 유상증자 철회시 자본확충을 위한 무상감자를 진행할 수 있다고 명시한 바 있다.


통상 무상감자는 자본잠식 등 재무부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취해지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인식된다. 자본금을 자본잉여금으로 이전하는 회계처리 과정에서 기존 주주들의 주식은 n분의 1토막이 난다. 보유주식의 가치 역시 n배가 되기 때문에 형식적인 손실은 없지만 문제는 무상감자 이후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무상감자를 실시하면 재무상황이 좋지 않다는 신호를 시장에 주게 돼 주가에는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아이큐어의 경우 상반기 기준 자본금 95억원, 자본총계 830억원으로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적어진 자본잠식 상황은 아니다. 때문에 무상감자를 통한 단순한 재무구조 개선보다는 그 이후의 유상증자를 통한 실질적인 채무상환 자금 확보를 염두에 둘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아이큐어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중 채무상환 이외에 시설자금 223억원, 운영자금 100억원으로 나눠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설자금의 경우 생산성 향상과 매출 확대를 위한 제약공장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소액주주 지분율이 90%에 가깝던 기업이 무상감자와 유상증자의 반복을 거치며 지분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진 사례도 존재한다"며 "회사 입장에서는 무상감자로 기준주가를 끌어올린 후 할인율을 적용한 유상증자로 외부 투자를 보다 쉽게 유치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은 가치가 크게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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