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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앤리퍼블릭, 사모펀드 '각축전'…엑시트 눈치보기
김건우 기자
2022.09.30 08:00:25
CB 21회차 60억, 22회차 150억 발행…주식전환시 FI 지분율 '급증'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9일 08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프앤리퍼블릭 브랜드 '널디'

[딜사이트 김건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에프앤리퍼블릭의 전환사채CB)에 투자한 다수의 사모펀드(PE)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수년간의 적자 누적 등 회사의 경영난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가치투자보다는 CB 주식전환을 통한 차익실현이 사모펀드들의 주요 엑시트(차익실현) 전략이 될 전망이다. 최근 사모펀드의 지분율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오버행(잠재적 매도 가능성) 이슈도 불거지고 있다.


앞서 에프앤리퍼블릭의 경영권을 인수하며 새 주인이 된 블리스팩의 자본잠식 상황도 오버행 이슈를 부각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프앤리퍼블릭은 당초 지난 28일 예정된 150억원 규모의 22회차 CB발행을 이틀 후인 30일로 연기하는 정정공시를 올렸다. 최초전환가액은 3824원으로 설정됐으며, 전환가능주식수는 392만2594주가 됐다. 이는 총주식수(1098만9409주) 대비 35.69%에 달하는 규모다. 앞서 발행된 60억원 규모의 21회차 CB물량을 합할 경우 전환가능 물량 규모가 총주식수의 50%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에프앤리퍼블릭은 CB로 조달한 자금을 수익성 개선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프앤리퍼블릭은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2019년 228억원, 2020년 134억원, 2021년 79억원으로 3년 연속 적자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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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업계에서는 금번 조달자금의 활용이 막대한 신주물량 발생에 따른 주가희석을 상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CB발행의 구조상 조달자금 활용이 신사업 투자나 생산능력 증설처럼 극적인 호재에 쓰이는 것이 아닌 한 주가희석이 부각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최근 에프앤리퍼블릭의 지분변동 현황을 보면 유통주식수의 증가는 물론이고, 매도가능성이 높은 재무적투자자의 지분이 급격히 늘어나는 모양새다. 특히 블리스팩의 경영권 인수를 전후로 오버행 이슈가 두드러지게 부각되는 상황이다.


에프앤리퍼블릭 주요 주주 지분율 및 전환사채 투자현황.

지난 6일 기존 최대주주였던 에프앤코스메딕스의 지분율 12.74%는 경영권 인수에 참여한 블리스팩과 윈파트너스에 각각 6.36%씩 분할됐다.


또한 에프앤리퍼블릭의 사업파트너로서 전략적투자자(SI) 입장을 유지하던 코스피 상장 화장품기업 제이준코스메틱은 지난 27일 에프앤리퍼블릭 보유지분 103만주를 전량 처분하며 실질적인 관계단절에 나섰다. 제이준코스메틱의 지분은 오벨리스크투자조합(53만주, 4.82%)과 율리시즈1호투자조합(50만주, 4.55%)으로 넘어갔다.


아울러 이번 CB 발행으로 발생할 총주식수 대비 35% 수준의 막대한 전환물량 역시 사모펀드 비파인1호조합이 전량 인수할 예정이다. 이미 발행한 21회차 CB(60억원) 전환물량은 소피아1호조합과 양모씨가 절반씩 보유하고 있는데, 최근 리픽싱 가액 기준 전환물량이 주식총수 대비 23.54% 수준에 달한다.


이처럼 에프앤리퍼블릭 지분의 대부분을 다수의 사모펀드가 분할하고 있는 '각축전' 양상에 매도물량의 대량 출회가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회사의 새 주인이 된 블리스팩의 재무상황이 부정적으로 조명되면서 에프앤리퍼블릭이 일종의 투자 비히클(수단)로 활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 작년말 기준 블리스팩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63억8500만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다. 사실상 에프앤리퍼블릭의 재무상황과 맞물려 CB의 상환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에프앤리퍼블릭은 지난 26일 당시 납입도 이뤄지지 않은 22회차 CB의 전환가액조정(리픽싱)을 공시한 바 있다. 해당 공시가 나간 이후 회사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오류에 해당하는 공시로 주가가 크게 움직이는 등 이상징후의 여지가 없지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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