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삼양패키징이 PET 재활용 사업부문을 분할한다. 올 봄 SK그룹과 공동으로 벌일 플라스틱 재활용사업을 본격화하려는 차원이다.

삼양패키징은 17일 열린 이사회에서 PET 재활용사업(가칭 삼양에코테크)을 물적분할키로 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분할될 사업부문의 지난 6월말 기준 자산 및 부채는 각각 687억원, 1억원이며 자본총계는 685억원이다.

신설법인의 분할기일은 오는 12월 1일로 잡혔으며 삼양패키징은 이를 위해 내달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관련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번 분할은 삼양패키징이 앞서 SK지오센트릭과 플라스틱 재활용사업을 벌이기로 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이들은 지난 2월 플레이크칩이나 리사이클칩을 만드는 설비를 갖추기 위해 전략적 제휴를 맺었고 SK지오센트릭은 삼양패키징 주식 380억원어치를 취득했다. 양 사는 또한 합작회사를 운영할 목적으로 삼양사의 PET재활용 사업부문을 분할, 신설회사를 설립하는 데도 합의했다.

삼양패키징 측은 "과거 PET 플라이크 재활용사업을 추진했지만 외부환경으로 인해 활발히 영위할 수 없었던 터라 관련 기술을 보유한 SK지오센트릭과 관련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한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당사는 제휴사와 PET재활용 사업의 공동운영을 위해 관련 부문을 분할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할신설회사는 PET재활용사업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해당 사업부문의 전문성 강화 및 시장 지배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