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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 '㈜한화-한화건설' 합병 반대한 이유는
장동윤 기자
2022.10.25 09:52:12
③공사비 인하 '협상카드' 활용하자 비스마야 사업 철수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4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장동윤 기자] 한화건설이 최근 이라크 비스마야 사업 철수를 결정한 배경에는 이라크 정부 측이 ㈜한화와의 합병을 반대했기 때문이란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한화건설은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의 공사비 지급 지연을 계약 해지의 표면적인 이유로 지목했지만 실상은 다르다는 얘기다. 

NIC가 한화-한화건설 합병을 반대한 이유에 대해선 이를 빌미로 공사비를 깎기 위한 협상카드로 쓰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합병 이후에도 사업을 추진하는 데 사실상 지장이 없는 상황임에도 재정이 악화된 이라크가 NIC를 앞세워 공사비 인하를 시도했다는 것이다. 


비스마야 사업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 비스마야 지역에 10만 가구 규모의 주택과 사회기반시설을 조성하는 건설사업이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2년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로부터 주택 공급 사업을, 지난 2015년 도시 인프라 구축사업을 각각 수주했다. 비스마야 사업의 합산 도급액은 13조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한화와 한화건설의 합병이 비스마야 사업의 철수를 결정지었다는 평을 내놓는다. 한화건설이 ㈜한화에 흡수되며 비스마야 사업 계약상의 지위를 ㈜한화에 승계하게 됐다. 이 때 사업 승계를 마치기 위해서는 비스마야 사업의 발주기관인 NIC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다만 NIC가 ㈜한화의 계약 승계에 반대하며 사업 진행이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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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의 계약 승계 부동의를 두고 건설업계에서는 '예상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당초 한화건설이 ㈜한화의 100% 자회사인 만큼 ㈜한화가 한화건설을 흡수하더라도 비스마야 사업 진행에는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NIC가 도급공사의 계약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한화의 사업 승계에 반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라크는 비스마야 사업 착공 이후 이슬람국가(IS) 사태, 반정부시위 등 내부적 혼란을 겪으며 재정이 악화됐다. 공사비 지급이 어려워지자 ㈜한화의 사업 승계를 기회삼아 공사비 삭감을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한화가 비스마야 사업을 위해 이미 진행 중인 한화건설과의 합병을 철회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NIC로서도 지위 승계 반대에 따른 한화건설의 공사 중단을 충분히 예상했을 것"이라며 "그런데도 NIC가 한화의 사업 승계에 반대한 것은 ㈜한화와 한화건설 간 합병을 빌미로 공사비 인하를 협상하기 위해서다"라고 해석했다.


NIC가 ㈜한화의 비스마야 사업 승계에 반대하자 결국 한화건설은 비스마야 사업을 포기했다. 표면적으로는 NIC의 계약위반을 사업 철회의 이유로 제시했다. 공사비 지급 지연의 귀책사유가 NIC에 있는 만큼 공사를 중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비스마야 사업은 이라크 정부의 재정 상황에 따라 사업 중단과 정상화를 반복해왔다. 지난 2021년 완공 예정이었지만 공사비를 제때 지급할 수 없던 NIC의 요청으로 공사 속도를 늦추며 완공일이 2027년으로 미뤄졌다.


공사 중단의 귀책사유가 NIC에 있는 만큼 한화건설은 비스마야 사업 선수금을 상계처리해 사업 미수금을 회수할 예정이다. 한화건설의 비스마야 사업 미수금은 총 8136억원이다. 주택사업 미수금 6019억원과 인프라사업 미수금 2117억원을 합산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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