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건우 기자] 철도신호 제어시스템 공급업체인 대아티아이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른 수주물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R&D)센터의 확장 이전을 추진한다. 대아티아이는 컨소시엄 사업자로 참여해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R&D센터 신축을 위한 토지 투자를 단행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대아티아이는 지난 27일 254억원 규모의 신규시설투자 결정을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1049억원) 대비 24.21%에 달하는 규모로, 주요목적은 R&D센터 신축을 통한 장기성장 인프라 구축이다. 대아티아이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의 낙후된 영등포 R&D센터를 벗어나 마곡동에 위치한 신설 R&D 센터로의 이전을 추진한다. R&D 관련 인력의 원활한 충원과 근무환경 개선이 목적이다.
이번 마곡동 R&D센터 신축에는 수십개 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아티아이는 3000억원 규모의 전체 투자금 중 8%에 달하는 254억원을 투입했다. 또한 컨소시엄의 시행사 '마곡솔루션'이 투자금 마련을 위해 차입한 180억원에 대한 채무보증(222억원)을 서기도 했다.
대아티아이 측은 향후 본격화될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 등을 고려해 신규 R&D센터 투자에 회사의 역량을 대거 투입한다고 밝혔다. 신규 철도노선 증설에 따른 철도제어시스템 수주물량 증가와 기존 노선의 지속적인 시스템 개선 필요성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대아티아이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사업 ▲제2차 서울특별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등 굵직한 인프라 확충을 앞두고 수주입찰 경쟁에서 연구개발 측면의 강점을 앞세워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내 사업완료시, 영업거리는 4274.2km에서 5340.6km(125%↑), 전철화 연장은 3116.2km에서 4182.6km(134%↑)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대아티아이는 신호제어 핵심기술에 해당하는 중앙집중제어(CTC) 솔루션을 독자개발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외국기업 대비 뒤지지 않는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철도신호제어솔루션 분야의 선도적인 기업으로 성장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수년간 매해 1000억원대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대아티아이 관계자는 "철도신호제어부문은 철도의 차량간 운행거리, 운행속도, 운행시간 등 철도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분야로서 승객의 안전 및 수송능력 제고를 위한 고도의 핵심기술 분야"라며 "고속화, 고밀도화, 무인화 운행의 방향으로 발전함에 따라 열차제어시스템의 역할과 안전운행을 확보하는 기능이 크게 강조됨으로써 철도신호제어부분의 위상과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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