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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과 HMM 동행, '해피엔딩' 될 조건은
최보람 기자
2023.01.06 08:27:40
기존 주주 '먹거리' 마련이 관건, 중도상환 할 체력 갖춰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4일 17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HMM 제공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정부가 작년 말 산업은행, 한국해양진흥공사 등이 지배 중인 해운사 HMM의 매각을 2025년께로 잡은 것에 대해 시장은 채무관계 해소 차원에서 시의적절하단 반응을 보이고 있다. HMM이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경우 주요 주주들의 엑시트(투자금회수) 문제와 새 주인의 지분매입 부담을 해소할 수 있는 까닭이다.


HMM 매각 작업의 관건은 산은 등 주요 주주가 추후 얻게 될 수익이 꼽히고 있다. 우선 산은과 해진공은 과거 경영난에 빠진 HMM(구 현대상선)을 지원하기 위해 이 회사가 발행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수조원을 투입했다. 해당 자금은 HMM의 곳간을 채움과 동시에 시설투자에 사용되면서 이 회사가 팬데믹 시절 어닝서프라이즈급 실적을 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문제는 당시 찍은 CB와 BW가 현시점에선 매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단 점이다. 현재 HMM이 산은과 해진공을 상대로 발행한 CB 및 BW 가운데 미상환 물량은 2조6800억원에 이른다. 양 기관이 이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할 시 HMM은 5억36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해 이들에게 넘겨야 한다. 


이럴 경우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할 HMM 합산 지분은 현재 40.7%에서 71.7%까지 확대된다. 나아가 신용보증기금이 들고 있는 지분까지 합치면 사실상 정부 지분은 76.7%에 이른다. HMM 원매자 입장에선 사들여야 할 주식이 일반적인 지배지분(50%)보다 26.7%포인트나 많기 때문에 경영권 인수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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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조건으로 HMM의 중도상환을 꼽고 있다. 이 회사는 올 10월부터 2025년 4월까지 미상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을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을 가지고 있다. 이는 산은과 해진공이 갖고 있는 주식전환청구권보단 하위 옵션이지만 이들 주주들이 동의할 경우 상환이 가능하다. HMM은 2조6800억원의 부채를 해소할 만큼의 자금도 마련해 놓은 상태다. 팬데믹 기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 치우면서 작년 9월말 기준 15조8375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까닭이다.


다만 산은과 해진공이 HMM의 콜옵션 행사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지 만은 않을 것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산은·해진공이 사들인 HMM 영구채의 주식전환가는 5000원으로 현재 주가(1만9250원)의 26%에 불과하다. 이동걸 전 산업은행장이 2021년 3000억원 규모의 HMM CB를 주식으로 전환할 당시 "중도상환을 허용할 경우 당 기관이 배임을 저지르는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에 시장에선 HMM이 매각 전까지 배당성향 확대, 자사주 매입·소각 프로그램 등 주가부양 활동으로 기존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 할 필요성이 있단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원매자는 최대한 싸게 사야 하고 기존 주주들은 엑시트를 해야 할 입장인 만큼 시장과 산은 등의 주장 모두 일리가 있다"면서도 "시장이 과거 산은의 HMM 지원 시점에선 문제 삼지 않았던 CB와 BW를 매각 가능성이 불거진 지금 와서 기존 주주에게 악화된 조건의 중도상환에 응하라고 하는 건 어폐가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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