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유가증권 상장사 오리엔트바이오가 '3분기 누적 영업이익 흑자전환'과 '무차입 경영'을 동시 달성했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매출 229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수익성 중시에 역점을 두고 경영효율화를 꾀한 것이 체질개선과 외형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오리엔트바이오는 3월 결산 법인이다. 지난해 3분기(2022년 4월~2022년 12월) 누적 매출은 2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했고, 누적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전년 동기 영업손실은 21억원 규모였다.

다만 누적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오리엔트바이오가 보유하고 있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 '이노티브'의 주가가 하락하며 미실현 평가손실(172억원)이 발생한 까닭이다. 이 영향으로 당기순손실 129억원을 기록했다는 게 오리엔트바이오의 설명이다.

오리엔트바이오는 당기순손실 규모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노티브의 분기별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주가가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장기적인 관점에선 주가 흐름이 부정적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리엔트바이오 관계자는 "대내외적인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3분기말 기준 차입금 의존도가 없는 무차입경영을 실현했다"며 "현금성자산 보유액은 306억원, 부채비율은 15%로 재무건전성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기순이익의 경우도 미실현 평가손실을 제외할 경우 43억원 흑자일 정도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매출 증진을 통해 안정적인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실질적인 무차입 경영구조로 수익성을 크게 향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