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건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골든센츄리가 프랑스 분리막 업체인 이솝(ESOPP)과 이차전지 분리막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골든센츄리는 지난 8일 이솝과 '이차전지사업 프로젝트 컨소시엄 협약'을 맺은 후 기술제휴를 시작으로 다양한 협업을 통해 이차전지 분리막 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차전지 관련 업계에서 이솝은 세계적인 수준의 분리막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든센츄리는 오는 3월 24일 열리는 임시주총에 상호변경(케이만금세기차륜집단유한공사→이솝모빌리티) 안건을 올리기도 했다. 양사의 협력 관계가 한층 더 긴밀하게 강화되는 모습이다.

이번 협약식에는 양사뿐만 아니라, 인피니티그룹의 펀드인 징다전피에이지(JDZ.PAG) 관계자들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피니티그룹이 투자 자회사를 통해 골든센츄리의 이차전지 분리막 사업을 챙기는 행보를 보이면서 내달 예정된 인피니티그룹의 투자가 성사될 것이라는 관측에도 무게가 실린다. 

업계에 따르면 인피니티그룹은 한국지사인 인피니티그룹코리아를 통해 오는 3월 7일과 4월 7일 골든센츄리의 전환사채(CB) 발행과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투자금 납입 여부에 따라 골든센츄리의 이차전지 분리막 사업 향방이 갈릴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인피니티그룹코리아가 한국거래소에 CB 납입 확약서를 직접 보낸 만큼 골든센츄리의 투자유치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골든센츄리가 트랙터 중심에서 미래형 모빌리티 회사로 변모하려는 만큼 이번 협약은 단순한 관계 구축이 아닌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계기가 될 전망"이라며 "인피니티그룹코리아가 투자금 납입을 완료해야 골든센츄리가 이솝과의 컨소시엄을 빠르게 가동해 이차전지 분리막 사업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