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불완전판매율 5년째 감소…가입 2년후 해지 늘어
금감원 "금소법 시행, GA 내부통제 강화"
(제공=금융감독원)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국내 보험업계의 불완전 판매비율이 최근 5년간 꾸준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계약 유지율도 개선되고 있지만 가입 후 2년이 지나면 보험계약해지가 크게 늘어났다.


10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2년 보험회사 판매채널 영업효율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불완전 판매비율은 0.04%로 집계됐다.


최근 5개년 불완전판매율은 ▲2018년 0.15%, ▲2019년 0.11% 2020년 0.08% ▲2021년 0.05% ▲2022년 0.04%로 꾸준히 하락했다.


금감원은 "금소법 시행 및 GA(법인보험대리점) 내부통제 강화 등 영향으로 불완전판매율과 보험계약 유지율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생명보험사의 지난해 불완전판매율은 0.07%로 손해보험사(0.02%)에 비해 높았다. 다만 생·보손보사간 불완전판매율 격차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업계와 손보업계의 불완전판매율 차이는 2018년 0.17%포인트(p)였지만 ▲2019년 0.12%포인트 ▲2020년 0.11%포인트 ▲2021년 0.06%포인트포 꾸준히 줄었다.


생보사는 대면채널의 불판율(0.08%)이 비대면채널(0.07%)을 앞섰다. 반대로 손보사는 비대면채널(0.05%)의 불완전판매율이 대면채널(0.02%)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제공

지난해 보험계약의 13회차(1년 경과) 유지율은 85.5%로 집계됐다. 2021년 84.0%와 비교해 1.5%포인트(p) 상승했다. 25회차(2년 경과) 유지율은 69.4%, 37회차(3년 경과) 유지율은 58.3%였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2.2%포인트, 5.7%포인트 개선된 것이다. 보험계약 유지율은 신계약액 대비 유지계약액으로 보험계약이 얼마나 유지되고 있는지를 나타낸다. 


보험계약 유지율을 채널별로 살펴보면 대면채널이 비대면채널에 비해 높았지만, 기간이 경과하며 그 차이가 축소됐다. 대면채널의 13회차 유지율은 비대면채널보다 7.0%포인트 앞섰다. 하지만 25회차에서는 대면채널과 비대면채널의 차이가 3.7%포인트로 줄었으며, 37회차에서는 3.6%포인트로 감소했다.


업황 악화 등 영향으로 지난해 1년동안 보험업계를 떠난 설계사는 모두 6476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연말 59만5985명이었던 보험설계사 수는 지난해 연말 58만9509명으로 줄었다. 


2022년 연말 기준 전속설계사의 1년 정착률은 47.4%로 전년(50.3%) 대비 2.9%포인트 하락했다. 보험설계사 정착률은 신규등록된 전속 보험설계사 중 1년이 경과한 후에도 정상적으로 모집활동에 종사하는 비율을 뜻한다.


같은 기간 전속설계사 1인당 월평균 수입보험료는 2509만원, 월평균 모집수당은 275만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14.2%, 2.6% 증가했다. 전속설계사 1명의 생산성이 1년 전보다 향상됐다. 


금감원은 "완전 판매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유지율 및 불판율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보험모집제도의 합리적 개선과 내부통제 강화 등 제도개선을 통해 소비자 보호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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