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레지던스리츠, 상장리츠 첫 ESG채권 발행
560억원 규모, 수익률 제고 및 ESG 투자 전개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이지스레지던스리츠가 상장리츠 최초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을 발행한다. 모집된 자금은 사회적으로 긍정적 효과가 예상되는 적격 프로젝트에 전액 투입될 예정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지스레지던스리츠가 총 56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이달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각각 신용등급 A-(안정적)을 취득했다. 이어 삼성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해 지난 23일 사회적채권(Social Bond)으로 공모채 1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이어서 사모사채 460억원도 사회적채권으로 추가 발행함으로써 총 56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한 것이다.


ESG채권은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국제자본시장협회(ICMA)가 정한 가이드라인에 맞춰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으로 구분된다.


이 중 사회적채권은 취약계층의 주택공급이나 스타트업, 벤처기업 지원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에 활용된다. 한국기업평가는 해당 채권에 대해 사회적채권 인증평가 최고 등급인 'S1'을 부여했다.


등급이 높을수록 발행되는 채권이 사회적 공헌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비중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 또 해당 프로젝트 평가 및 선정 절차, 조달자금의 관리체계 및 공시 수준이 우수하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특히 한국기업평가는 ▲취약계층 주택공급 및 지속가능한 도시와 주거지 조성 등 요건에 부합하는 점 ▲리츠 자산관리회사(AMC)인 이지스자산운용이 높은 ESG 내재화 수준을 갖춘 점 등을 이번 평가 근거로 삼았다는 설명이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이번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100% 자리츠인 이지스글로벌레지던스리츠에 출자할 예정이다. 이지스글로벌레지던스리츠는 확보한 재원을 뉴욕 소재 다세대 임대주택인 스프링크릭타워(Spring Creek Towers)와 일리노이주립대 어바나-샴페인캠퍼스 대학생 기숙사(Illini Tower) 투자시 일으킨 담보대출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스프링크릭타워는 46개동 5881가구 규모로 미국에서 가장 큰 저소득층 임대주택(Affordable Housing)이다. 입주한 가구는 모두 정부의 임대료 지원 프로그램을 적용 받는 주거 취약계층으로 구성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임차인이 소득의 일정 부분만 임대료로 지불하면, 임차인이 지불한 임대료와 시장 임대료의 차이 만큼 정부에서 임대인에 지급하는 구조다.


일리니타워는 일리노이주립대 어바나-샴페인 캠퍼스에 위치한 사립 인증 기숙사다. 신입생의 적응과 교류를 돕고자 13개의 사립 인증 기숙사를 지정한다. 신입생들은 학교에서 직접 운영하는 기숙사와 사립 인증 기숙사 중 1곳에 1년간 의무적으로 거주해야 한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ESG채권 발행으로 상장리츠도 ESG활동에 이바지할 수 있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향후 리츠 자산들의 수익률 제고와 더불어 ESG투자에 적극 동참 및 발굴할 수 있는 토대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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